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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 마사 코클리, 선거의 밤 파티마저 외면 |
| 보스톤코리아 2014-11-06, 21:05:53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매사추세츠 주지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베이커에게 아쉽게 패배한 마사 코클리는 지난 4일 페어몬트 코플리 플라자(Fairmont Copley Plaza)에서 열린 선거의 밤 파티(Election Night Party)에 끝내 등장하지 않아 지지자들과 각 언론 매체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마사 코클리 선거위원회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은 저녁 8시부터 중간선거 결과를 함께 지켜보며 코클리를 기다렸다. 유난히 접전이라 승패결과가 늦게까지 나오지 않았다. 코클리 선거본부측은 개표가 채 끝나기도 전인 12시 30분께 “오늘 더 이상의 스피커(코클리)는 없을 것”이라며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코클리는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암묵적으로 패배를 예감한 듯 등장하지 않았고 오랜 시간 동안 팽팽한 개표과정을 지켜본 지지자들은 코클리가 얼굴을 비추지 않자 맥이 빠지고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그날 오후 4시 30분부터 자리를 뜨지 못하고 기다린 다양한 언론 매체의 기자들은 허무하게 장비를 싸야 했다. 바로 건너편 방에서 재선의 승리를 안고 쾌재를 부른 매사추세츠 주 상원의원 에드 마키(Ed Markey)의 파티와는 대조되는 결말을 보인 것이다. 초반 당선 파티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개표가 시작되고 미미하게 뒤쳐지던 코클리가 베이커를 따라잡자 연회장은 사람들의 열렬한 환호로 뜨거워졌다. 이날 참석한 한 코클리 지지자는 “역시 코클리는 매사추세츠의 주지사”라고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참석자들은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개표 상황을 재차 확인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코클리의 선제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려주었다. 하지만 상황은 금세 역전되었고 다들 스크린 너머 베이커 진영의 기뻐하는 모습만 묵묵히 지켜볼 뿐이었다. 이날 선거는 90% 이상 개표가 진행되도록 승부수가 나지 않아 예상대로 접전이 펼쳐졌다. 코클리가 1% 차이로 베이커에게 계속 밀리는 가운데 쳐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러닝메이트인 스티브 캐리건과 하원의원 캐서린 클라크 등이 무대에 올랐다. 캐리건은 “아직 희망을 걸 수 있는 표들이 남아있다. 마지막 한 표까지 셀 것”이라며 “긴 밤이, 아니 새벽이, 될 것 같다. 인내를 갖고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지자들이 캐리건의 연설 후에 자리를 떠났고 점점 늦어지는 선거 결과에 다들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코클리 위원회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행사의 끝을 알린 것은 12시 20분께로 아직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한 케냐 언론 관계자는 이와 같은 이례적인 상황에 대해 “코클리는 한마디 없이 이대로 끝낼 생각인가. 지금까지 기다리고 지지해준 사람들에게 이럴 수는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실제로 보스톤글로브는 이날 새벽 아무런 공식적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채 집으로 귀가하는 코클리의 모습을 포착한 바 있다. 이번 중간선거의 승리는 결국 공화당 후보 찰리 베이커에게 돌아갔다. 두 후보의 표차는 약 4만표 정도로 겨우 2% 미만의 격차를 보이며 매사추세츠 주지사 선거 역사상 가장 치열한 승부가 아니었나 평가되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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