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켓 토론토, 뉴욕 만나면 왜 자꾸 작아지는가?
보스톤코리아  2006-06-11, 00:14:58 
커트 실링과 레드삭스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했던 자시 벡켓이 극단적인 양면성을 보여주며 팬들의 믿음을 저버리고 있다.

특히 벡켓은 레드삭스가 속해있는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의 껄끄러운 맞상대 뉴욕 양키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만 만나면 맥을 추지 못하고 무너졌다. 5일 뉴욕 양키스 스타디움. 저녁 7시 야간경기에 선발등판한 베켓은 해가 채 저물기 전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불과 1과 3분의 1이닝에 6연속안타를 포함 7안타 7자책점 2 사사구를 내주는 처참한 투구로 패배를 떠안았다.  

이에 앞선 지난 5월 30일 토론토와의 경기도 결코 이날 성적과 무관치는 않았다. 4.2이닝 동안 10안타 7자책점을 기록하는 성적을 거두었다.

벡켓은 토론토만 만나면 맥을 추지 못했다. 지난 4월 21일 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5안타 5자책점을 내주며 승패없이 물러 났으며 지난 5월 3일의 경기에서도 5이닝 동안 5안타 4자책점을 내주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올시즌 토론토전 3경기에 선발 등판 17이닝동안 16자책점으로 방어율 8.47을 기록 거의 매이닝당 1점꼴의 점수를 내줬다.

그러나 그는 볼티모어, 템파베이, 시애틀 등 비교적 약체 팀에는 강한 면을 보이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잃지 않았다. 5월 15일 볼티모어 전에서는 7이닝 2안타 1 자책점, 5월 25일 템파베이 전에서는 6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벡켓은 유난히 어웨이 경기에서 약했다. 그는 홈경기에서 4번 선발로 나서 3승 무패, 방어율 2.16이었으나 어웨이 8경기에서 4승 3패, 방어율 7.0으로 ‘안방의 호랑이’라는 오명을 쓸 정도다. 그러나 ‘어웨이에서 약하다’는 하나로는 그의 졸전을 설명하기 힘들다.

그러나 어웨이 경기에서 약했던 이유를 분석해보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온다. 그는 홈경기에서 홈런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은 반면 어웨이 경기에서 16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특히 그가 실점한 45점중 34점을 홈런을 통해서 실점할 정도였다. 그의 16 피홈런 기록은 현재 17개를 기록한 브루스 첸(볼티모어)과 존 갈랜드(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17개에 이은 3위이다. 그는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내줬고,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3개 클리블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3개 등 단 3개팀에 거의 모든 홈런을 내줬다.

그가 지난 5일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맞을 때 던졌던 볼은 96마일의 강속구였다. 결코 벡켓이 신체적인 이상이 없음을 나타내주는 증거 인 동시에 타자들이 그의 빠른 볼을 아주 편안하게 공략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냈다.

양키스 타자들은 벡켓의 빠른 볼을 주로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 96마일은 아주 빠른 볼이지만 체인지업이나 커브 등이 바쳐주지 못할 때 메이저리그에서 평범한 구질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벡켓이 과거에는 거의 빠른 볼만을 던지면서도 성공할 수 있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AL의 최고 강팀의 하나인 레드삭스 에이스며 메이저리그에서는 잘 알려진 투수 중의 하나로 모든 타자가 벡켓의 구질에 대해 정밀 분석을 하고 있을 정도다.

그는 토론토에게 흠씬 두들겨 맞기 전 토론토와의 시즌 첫 홈 경기에서 7이닝을 던져 단 3안타만 내주며 호투한 적이 있었다. 또한 양키스에게 난타 당하기 전 양키스와의 첫 경기에서 7이닝 동안 3점만을 허용하는 퀄러티 스타트를 기록한 적도 있었다. 다시 말해 그를 몰랐을 때는 당했지만 벡켓을 주요 상대투수로 놓고 분석하며 집중공략했을 경우 그의 최고 강점인 빠른 공이 공략당했다는 것이다.

이제는 벡켓이 상대 타자를 집중분석하는 공부를 해야 할 때인 것이 분명하다. 특히 동부지구의 경쟁상대인 양키스와 블루제이스에 대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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