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건강을 가장 심각하게 위협하는 비만과 당뇨병의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가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흰 쌀밥이다. 흰쌀(백미)로 도정하는 과정에서 쌀에 포함된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영양물질은
거의 소실되며 대부분의 탄수화물만 남는다. 당도가 높은 백미는 혈당을 높여 당뇨병을 일으키며, 순간적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잉여 칼로리를 지방으로 축적하게된다. 우리나라 사람의 비만이 대부분 탄수화물 섭취 때문이라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 백미는 또 중성지방을 높이기 때문에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쌀의 껍질만 제거한 현미의 경우 당 지수가 낮아 혈당이 급상승하는 것을 막을 뿐 아니라, 잉여 칼로리가 지방으로 축적되는 과정을 막아준다. 칼슘과 마그네슘 등 영양소와 비타민이 풍부하고, 식이섬유가 백미의 10배 가까이 높아 변비를 해소하고 중금속 등 유해물질을 배설시킨다는 것도 현미의 장점 중 하나이다.  현미밥 100g당 섬유소의 양은 1.3g으로 섬유질이 풍부하다는 콩나물 0.6g, 시금치 0.8g 보다도 더 많은것으로 알려졌다.또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부족하기 쉬운 칼슘도 백미보다 2-4배 많은 양이 함유되어있다.
현미가 백미보다 건강에 좋다고 이미 널리 알려져있으나, 현미가 거칠고 맛이 없어 현미밥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조금 찰지게 먹기를 원한다면 현미와 현미찹쌀을 반반 섞어서 해주는것도 방법. 현미는 이렇게 영양이 풍부한 식품이지만, 취학 전 아동이나 노인,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환자에게 현미는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권하지는 말아야 한다.

김아람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