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폭탄 위협, 시험보기 싫은 한국계 학생 소행 |
보스톤코리아 2013-12-18, 14:00:52 |
하버드 대학교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는 이메일을 보낸 엘도 김(Eldo Kim, 20세)은 지난 17일 경찰에 체포되었다. 김군은 기말 고사가 시작하기 30분 전인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에 하버드 대학 경찰서와 하버드 학보 크림슨 등에 이메일을 보냈다. 킴이 보낸 이메일에는 “캠퍼스 주변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며 “2/4. (건물 4곳 중 2곳에 폭탄이 있다는 의미) 잘 추측해봐라. 서두르지 않으면 조만간 폭탄이 터질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하버드 대학교 경찰은 즉각 FBI를 불렀고 인근 캠브리지와 보스톤의 경찰, 소방대원, 폭발물 전문가들이 모두 출동하여 조사에 착수했다. 하버드 대학교 캠브리지 캠퍼스에 있는 3개의 강의동과 1개의 기숙사 건물이 오전부터 폐쇄되었다. 오후 3시경, 경찰은 몇 시간의 조사 끝에 건물에는 폭발물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일로 16일에 예정되어 있던 하버드 대학교의 기말 고사는 일부 취소되거나 연기되었고, 킴이 볼 예정이었던 시험도 취소되었다. 김군은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는 이메일을 보낼 때 익명으로 보낼 수 있는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해 자신의 신분을 감추려고 했다. 그러나 교내에서 하버드 대학교의 무선 인터넷 망을 이용해 이메일을 보냈기 때문에 몇 시간의 조사 끝에 결국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FBI는 16일 저녁 하버드 기숙사에서 김군을 만나 폭탄 위협 이메일을 보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김군은 월요일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기말 시험을 피하기 위해 이런 일을 저질렀다. 김군은 형사 기소되어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폭발물 위협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김은 최대 5년의 징역과 출소 후 3년 간의 보호 감찰, 그리고 25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하버드 학보 크림슨에 따르면 김군은 2학년에 재학 중이고 한국 서울 출생이다. 고등학교는 워싱턴 주에서 나왔으며 10학년 때 쓴 에세이가 워싱턴 주 최고상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학생이었다. 킴의 친구들도 조용하지만 똑똑하고 다정한 학생으로 알고 있다며 킴이 이런 일을 저질러서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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