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마트 전두환 비자금 유입 전면 부인
보스톤코리아  2013-08-15, 19:43:13 
미주 최대한인마트로 자리하고 있는 H마트. 2009년 벌링턴에도 매장을 오픈해 성업중이다
미주 최대한인마트로 자리하고 있는 H마트. 2009년 벌링턴에도 매장을 오픈해 성업중이다


권일연 대표이사 “내가 실소유주” 법적 대응 불사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H 마트가 전두환 전대통령 비자금 유입 의혹과 관련설을 적극적으로 부인하며 조기 진화에 나섰다.

한국의 뉴스 방송사인 TV조선은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이 'H 마트'에 유입된 정황을 잡고, 자금을 추적하고 있다”고 14일 단독보도했다. 이와 관련  H마트 측은 자금 유입설을 강하게 부인하며 해당 방송사에 대한 명예훼손 등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H 마트의 권일연 대표이사는 미주 각 한인 언론사에 서면을 통해, “H 마트로의 자금 유입 및 소유주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확인없이 기사를 내보낸 언론사에 법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대표이사는 14일 오후 미주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H마트의 실소유주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면 50여 개 계열사 전부를 넘겨줄 수도 있다. 내가 H마트의 지분 100% 가진 실소유주”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이 지난달 서울의 한 시중은행 지점을 압수수색해 전 전 대통령의 둘째 며느리인 박상아 씨가 2003년 H마트에 5억원을 송금한 내역을 확보했다는 것이 TV조선 측 보도다.

당시 박씨의 송금 전표에는 'H마트 투자명목'이라고 명시돼 있었고, 당일 모처로부터 입금받아 곧바로 미국으로 송금했다는 것.
돈을 송금한 2003년에는 박 씨의 남편 전재용 씨가 조세 포탈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을 무렵이었다.

TV조선에 의하면 검찰은 같은 날 박상아 씨가 다른 시중은행을 통해서도 H마트에 송금한 또 다른 내역을 확인, H 마트 실소유주를 둘러싸고 제기되어 온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 그동안 실 소유주가 전두환 일가라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H마트에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깊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라는 것이 TV조선의 분석이다.

검찰은 재산국외도피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금융 당국을 통해 H마트를 비롯한 해외로 송금된 전두환 일가의 자금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H마트는 매사추세츠 주 벌링턴 점을 비롯해 미국 13개 주에 40여개 지점이 있으며, 대부분의 미주 한인 및 상당수 아시안들이 한국 식재료 및 생활용품등을 구입하기 위해 찾는 곳이다. 또한 상당수 지점에는 한국푸드 코트 및 한국 제품 상점이 입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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