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강 50년만에 수영 재개
보스톤코리아  2013-07-22, 14:13:07 
지난 13일, 50년만에 수영이 재개된 찰스강에서 첫번째 그룹이 수영을 하는 모습
지난 13일, 50년만에 수영이 재개된 찰스강에서 첫번째 그룹이 수영을 하는 모습
(보스톤=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지난 13일, 금지된지 50년만에 찰스강에서 수영이 재개되었다.

지난 토요일 아침, 카운트다운에 맞춰 터진 요란한 축포소리와 함께 한 무리의 사람들이 수영이 허가된 지역인 에스펠레이드 해치 쉘 근처 강둑에서 뛰어들었다. 이들은 50년만에 찰스강에서 공식적으로 수영을 한 첫번째 그룹이다.

지난 8년간, 찰스강 수영클럽(Charles River Swim Club)은 엘리트 수영인들을 모아서 1마일 수영대회를 열어왔지만 이날은 일반대중이 공식적으로 수영할 수 있게 허가받은 날이라 의미가 깊다. 이번 허가를 받는 데는 6개월이 걸렸다.

한동안 보스톤의 아이들은 길에서 노는 것처럼 찰스강에서 수영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배워왔다. 아주 최소한 파상풍 주사가 필요했다. 

하지만 1995년 EPA가 수질 평가에서 D를 준 이후부터 강의 수질은 급속히 향상되어왔다.

 2011년 B로 올랐고, 지금은 여름에 수영할 수 있는 기준치에 도달했다. 강의 밑바닥에는 유독성분이 남아있지만 수영자가 질척한 바닥을 만지지만 않으면 파상풍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다. 2시간에 걸쳐, 약25명 정도의 수영인이 차례로 도크에서 물로 뛰어들었다. 

물의 온도는 78도 정도로 적당했다. 오리보트가 경적을 울리며 지나가는 동안에는 20분 정도 로프로 둘러친 작은 공간에서 놀았다. 4명의 안전요원이 도크 위에 있었고, 2명의 안전요원은 카약 위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수영을 마친 뒤 베이 빌리지에 사는 56세 케이틀린 맥더못은 "물속에서 경치를 쳐다보면 환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부터 수영이 가능한 찰스강을 만들기 위해 관리위원회를 설립했던 본 슈차너도 물속에 뛰어들었다. 수영하는 내내 그녀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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