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성추행 의혹 파문 |
보스톤코리아 2013-05-20, 11:21:08 |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미국 순방길을 수행하던 중에 성추행 파문에 휩싸여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사건이 일파만파다. 미주 최대 한인 여성 사이트인 '미시 USA'에 9일 올라온 글을 통해 확산된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은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결정적인 치명타가 됐을 뿐 아니라 향후 국정운영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가닥 잡아가는 ‘성추행’ 사건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새로운 증언과 정황들이 드러나면서 7일 밤부터 8일 오전까지 벌어진 성추행의 전말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7일 오후 9시40분부터 인턴과 함께 W호텔 지하 와인바에서 자정까지 술을 마시다가 와인바가 문을 닫자 호텔로비로 이동해 10여분 더 술을 마셨다. 이 술자리에서 윤 전 대변인이 여성 인턴의 엉덩이를 움켜쥐며 성추행했다. 이후 8일 0시 30분쯤 숙소인 페어팩스 호텔로 돌아온 윤 전 대변인은 새벽2시까지 술을 마셨다. 새벽 2~4시까지 그의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윤 전 대변인이 만취상태로 새벽 4~5시쯤 호텔로 들어오는 것이 목격됐다. 윤 전 대변인은 자정쯤 피해 여성과 헤어진 후 새벽 6시 사이에 피해 여성에게 4~5차례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오전 6시쯤 윤 전 대변인의 방으로 호출됐다. 방문이 열렸을 때 윤 전 대변인은 알몸 상태였다. 여성 인턴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 일부 언론은 이 당시 윤 전 대변인이 "알몸 상태로 피해 인턴 여성의 엉덩이를 잡아 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알몸 상태에서 언어적 성추행이 저질렀다는 의혹도 있다. 수사에서 가려져야 할 대목이다. 피해 여성은 충격을 받고 본인의 방으로 돌아와 울었다. 여성 인턴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은 룸메이트인 문화원 여직원이 즉각 문화원장과 주미 대사관 관계자에게 성추행 사건을 보고했다. 문화원 직원은 상관으로부터 납득할 만한 답변을 듣지 못하자 격분했다. 그는 즉각 사의를 표명했고, 오전 7시쯤 피해 여성과 함께 경찰에 전화로 신고했다. 문화원 관계자, 청와대 행정관 등이 피해 여성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저항했고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경찰은 오전 8시쯤 호텔을 방문해 피해 여성을 대면 조사했다. 당시 이남기 홍보수석은 윤 전 대변인에게 자신의 방에 가 있으라고 지시하며 열쇠를 건넸다. 윤 전 대변인은 오후 1시35분 비행기로 미국을 떠났다. 사과, 사과, 사과…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벌어진 지 닷새째인 13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성추행 피해를 당한 인턴 직원과 해외 동포, 국민들께 사과의 뜻을 전하고 엄정한 책임 추궁과 공직기강 확립을 다짐했다. 앞서 이남기 홍보수석(10일)과 허태열 비서실장(12일)의 사과가 있었지만 오히려 파문만 키우는 상황이 되풀이 되면서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선 것이다. 박 대통령이 2월 25일 취임 후 잇단 인사 파동과 관련해 여야 정치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유감의 뜻을 표한 적은 있지만 ‘송구’ ‘사과’ 등의 표현을 쓰면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대통령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의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청와대의 취약한 위기관리시스템에 대한 비난은 피하기 어렵다. 이번 사건이 비록 윤 전 대변인 개인의 돌발적 행동에서 촉발됐다고는 하지만 상황 파악 및 사후 수습 과정에서 청와대가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 파문을 키웠기 때문이다. 중범죄면 5년 이하 징역형 한국과 미국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의혹 파문’의 신속한 수습을 위해 외교 라인을 가동한 긴밀한 협의에 들어갔다. 특히 양국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이번 사건이 중범죄로 판단되면 조속하게 범죄인 인도 절차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범죄로 판단될 경우 법원이 벌금과 구류를 결정하도록 윤 전 대변인을 기소하는 한편, 사법방해죄는 적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윤 전 대변인의 혐의는 미국에서 성범죄 중 가장 낮은 경범죄 성추행에 해당하는 것으로 봤지만, 이후 일각에서 제기된 ‘호텔방에서 알몸으로 성추행’ 의혹 등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형량이 중범죄로 높아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경범죄가 6개월 이하 징역형 또는 1000달러 이하 벌금형에 처해지는 것과 달리 중범죄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5만 달러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돼 있다. 윤 전 대변인 직권면직 성추행 의혹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인 윤 전 대변인은 15일 직권면직됐다. 성추행 의혹사건이 일어나 청와대 대변인에서 경질된지 닷새만에 공무원 신분을 상실한 것이다. 또 이남기 홍보수석이 제출한 사표도 처리됐다. 이 홍보수석은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대통령에게 뒤늦게 보고한 책임을 물어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개편하겠다는 의중도 내비쳤다. 그는 "그런 불행하고 불미스런 일이 있고 그래서 앞으로 인사위원회도 좀 더 다면적으로 철저하게 검증을 하고 제도적으로 보완해서 철저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미 성과보다 ‘윤창중 사태’ 집중조명 ‘윤창중 파문’이 경제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주 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 때 조성된 국내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Buy Korea)’분위기가 경기 위축에서 벗어날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만큼, 국민적 관심이 이번 파문에만 집중되는 듯한 현상을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다루던 외신들도 ‘윤창중 사태’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AFP통신은 '남한 대통령이 대변인을 해고하다'라는 제목에서 윤 대변인의 해고 사유에 대해 "워싱턴 DC.에 있는 대사관에서 인턴 직원을 성추행 한 혐의"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박근혜 대통령이 방미 기간에 인턴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변인을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일본 언론과 호주의 오스트레일리언지, 영국의 헤럴드 선, 베트남의 베트남 플러스, 아시아원 등의 해외 매체들도 중대한 사건으로 다뤘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다 된 밥에 재뿌리는 것도 유분수"라며 "올해 (10월)재보선이나 내년 지방선거까지 악영항을 미칠까 걱정된다"고 곤혹스러워했다. 다만 "개인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성과가 가려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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