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MFA 한국관 변화 제인 포털에게 듣는다 |
보스톤코리아 2012-09-17, 14:41:51 |
대영 박물관에서 21년간 근무했고, 당시에도 한국관을 리노베이션했을만큼 한국의 예술품을 사랑한다. 강익중, 조정현 등 현대 한국 미술가들까지도 꿰고 있는 그녀. 식민지, 전쟁 등의 역사적 이유로 인해 일본 뒤에 가려진 한국의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우수한 예술작품들을 통해 한국의 위상을 높여 나가길 바라고 있다. 개인적으로 불교미술과 청자를 한국 최고의 대표적 미술품으로 본다는 제인과 지난 5일 인터뷰를 나눴다. 한국관 리노베이션이 얼마나 걸렸는가? 나는 2008년 9월부터 MFA일을 시작하며 한국관을 리노베이션하기로 결심했다. 대영박물관에서 21년간 일을 하면서 이미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한국관을 리노베이션한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2009년 한국국제교류재단에 리노베이션 제안서를 제출하였다. 결국 2010년 그 쪽에서 지원금을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청자, 불교화를 비롯한 MFA 의 한국 소장품은 세계적으로 한국에 소장된 한국미술을 제외하고 세계적으로 톱3에 위치한다고 자부한다. 한국관은 앞으로 어떤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는가? 지속적으로 한국인 커뮤니티를 위한 행사를 개발하려 한다. 현재로서는 한국인 명절에 맞춰 뮤지엄 행사를 기획해 보려 한다. 한인커뮤니티가 뮤지엄의 어떤 행사를 원하는지에 대한 의견도 받고싶다. 나는 “보스톤의 한미예술인협회”에 가입하여 각 층 한국 예술인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보스톤에 있는 한국관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나? MFA는 세계 각 문화를 소개하는 백과사전적인 공간이다. 한국 미술은 다른 나라의 예술에 비하여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세계적으로도 중국이나 일본미술에 비하여 인지도가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이는 한국의 역사적 상황(전쟁, 일본의 식민지)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도 잘 모르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은 오늘날 뛰어난 경제적 성장을 이루어 낸 나라다. 이러한 발전된 한국의 현재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도 예술작품을 통한 한국의 역사 이해는 매우 중요하다. 한국의 현대 미술품은 어떻게 수집이 되는가? 아직까지 우리가 수집한 현대 한국미술품은 주로 도자기 류이다. 우리가 조선, 고려시대 도자기작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으므로 과거의 세계를 현대 작가들이 어떻게 반영했는지비교하기 위해 그렇게 결정했다. 또한 대영박물관 재직 당시 신상호, 조정현 등 도예가들과 알게 되었고, MFA로 이직 후 연락을 하여 작품을 수집했다. 페인팅 작품은 현대 미술부서와 함께 협력하여 수집한다. 이번 한국 불교미술 전시에서는 불교화의 영향을 받은 강익중의 작품도 전시된다. 한국 작가에 관심이 많은가? 그렇다, 최근 3월 삼성 리움뮤지엄에서 개최된 서도우의 개인전에도 초청을 받아 다녀왔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인 작가 서세옥 씨와도 대영박물관 재직당시 친분이 있었고 그의 작품을 개인적으로 구입하기도 하였다. 한국관 옆의 전시공간이 영구 한국 전시관으로 남을 가능성은 없나? 향후 또 다른 한국작품 기획전시를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전시공간은 다른 인도, 이슬람, 아시아국가들과 함께 교대하며 전시를 하는 공간이다. 참고로 9개월 간 한국 불교미술전이 끝나면 이슬람의 코란전이 이미 기획되어 있는 상태이다. 만약 한국미술 소장양이 많아지면 한국관 공간이 미래에 확장될 가능성이 있나? 일본, 중국, 인도와 소장량 수를 비교해 보았을 때 (일본 100,000점, 중국 7,000점, 인도 5,000 점) 1,000점 정도인 한국 소장작품 수에 비해 한국관이 아주 적게 배정된 것은 아니다. 한국 작품수가 적은 이유는 한국의 역사가 원인이기도 하다. (식민지와 전쟁을 통해서) 많은 한국작품이 일본으로 옮겨지거나, 침략, 훼손됐다. 우리가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불교미술품 대부분은 19세기 불교에 관심이 많은 보스톤 사람들이 일본에 살면서 한국작품이라고 소송한 것을 계기로 우리 뮤지엄에 올 수 있었다. 한국 문화 유품의 아름다움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가? 매우 어려운 질문이다. 나는 처음 중국미술과 고고학을 공부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과 한국 그리고 한국과 일본미술의 연관성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서양 사람들은 잘 구별하지 못한다. 전반적으로 도자기를 보았을 때 한국의 미술은 조용하고 잔잔한 느낌을 준다. 완전한 아름다움을 약간의 불완전한 것에서 찾았다. 그러한 미묘한 것에서 학자들이 아름다움을 느낀다. 또한 고려 불교 미술에 있어서는 투명한 색채감과 섬세한 표현력의 완벽함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불교미술과 청자를 한국 최고의 대표적 미술품으로 본다. 대영 박물관 재직 시 한국관을 리노베이션한 것으로 안다.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은가?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에서 중국어를 공부할 당시 한국 청자 전시를 보고 매우 아름답다고 생각을 했었다. 졸업 후, 대영박물관에서 중국미술과 고고학 부분 큐레이터로 일을 했는데, 1901년 경 한국재단의 지원을 받아 한국관을 개장하는 과정에서 한국 미술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뮤지엄에서 풀타임 일을 병행하며 런던대학에서 한국학 학위를 받았다. 학위를 마친 후 한국에서 9개월 동안 한국어를 배우고 도자기 작가를 만나고 작품을 수집했다. MFA의 한국 콜렉션을 미국에서 최고 중 하나라고 말한 것으로 안다. MFA는 19세기 초부터 한국 불교미술을 수집했다. 양적으로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뉴욕 메트로 폴리탄, 하버드 뮤지엄에 버금가는 작품이라 본다. 전시된 작품을 1980년 대 초부터 계속 바꾸지 못하고 있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전시된 작품들이 관리가 수월한 도자기, 동제품이었으므로 교체가 필요 없었다. 반면 그림, 섬유작품의 경우는 주기적으로 교체를 한다. 또하나 이유는 한국 미술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책을 만든 것으로 안다. 어떤 작품들이 수록돼 있나? 100점 가량의 한국 대표작들이 사진, 설명과 함께 들어가게 된다. 한국인 연구원 정수형 씨가 나를 도와 이 책의 출판에 참여하였다. 또한 정수형 씨는 한국관에 멀티미디어 스크린에 들어가는 동영상을 선택하는 등 실질적인 업무를 도와주었다. 인터뷰 통역: 장동희 Museum of Fine Arts, Boston 교육가, 보스톤아트스튜디오 원장, 857 756 2557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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