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스터 가격이 최근 들어 최저를 기록하고 있어 제철 만난 랍스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랍스터 수확량이 올 여름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랍스터 가격도 폭락, 랍스터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보스톤 글로브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랍스터로 유명한 보스톤 다운타운 소재 제임스 훅앤코(James Hook & Co.)를 비롯해 각 슈퍼마켓 랍스터 코너들은 가격을 대폭 낮추어 판매하고 있다. 지난 주말 양키 랍스터(Yankee Lobster Co.)는 파운드 당 $5.99에 랍스터를 판매, 북새통을 이뤘다.

뉴잉글랜드 지역의 랍스터는 일반적으로 깊은 바다에 서식하며 한정된 어획량으로 인해 특산지인 보스톤에서도 비싼 음식으로 분류되어 왔다. 그러나 올 여름 랍스터는 더 이상 비싼 요리가 아니다.

글러스터(Gloucester, MA) 소재 유명 랍스터 식당인 글러스터 하우스 레스토랑에서는 갑자기 메뉴판의 가격체계가 혁명을 일으켰다. 가장 비쌌던 랍스터 메뉴가 가장 싼 음식 군으로 다이빙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35에 판매되던 랍스터 롤이 $25로 바뀌었고, 통째로 찐 랍스터는 일반적으로 $30이던 것이 $15.95에 팔리고 있다.

랍스터를 메뉴로 외식하는 가족이나 휴가철 보스톤을 비롯 뉴잉글랜드 지역을 방문한 여행객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때이지만 매사추세츠 어민들은 고통의 신음을 내지르고 있다. 지난해 어민들은 최소 파운드 당 3불에 랍스터를 넘겼는데 올해 들어선 가격이 $2 대로 떨어져 겨우 수지를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가격 폭락은 여느 때와 달리 랍스터 수확량이 5월부터 급증해 시작됐다. 일반적으로 7월 중순이 되어야 랍스터 수확이 활발해지는데 올해는 따뜻해진 수온으로 풍부한 먹이 감이 생기자 일찍부터 랍스터가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메인 소재 어민지원단체인 피놉스캇 이스트 리소스 센터 로빈 앨든 소장은 “1970년 이래 이렇게 낮은 가격은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워낙 공급이 풍부해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랍스터를 이번 주 식탁에 올리는 것은 현재 어려운 경제사정에 신음하는 가정에도 그리고 가격폭락에 울상인 어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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