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권씨, 긴박했던 10분 토로 |
보스톤코리아 2012-02-22, 14:40:06 |
“한인타운 중심에서 총기사건으로 일가족 5명이 사망했다니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지난 21일 수정사우나 총기 난사사건을 현장에서 목격한 한인 권모씨는 허탈한 심경을 토로했다. 권씨는 수정사우나를 개점 당시부터 애용해온 단골고객으로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강병옥(65)씨 가족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해왔다. 이날 오후 8시30분경 수정사우나에서 지압 마사지를 받으려던 권씨는 '뻥'하는 소리와 함께 강씨의 동서, 김태열씨(58)가 피를 흘리며 문을 열고 들어오자 놀란 마음을 가다듬고 911에 신고했다. 권씨는 경찰로부터 주위를 살피라는 요구를 받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사우나 옆 네일샵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4명의 시신이 눈에 들어왔다. 당시 강병옥씨는 네일샵 안에 있던 사무실 의자에 앉아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해있었으며 강씨의 부인 백금희(67)씨를 포함한 3명은 네일샵 바닥에 피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권씨는 “목격 당시 사건현장은 전혀 반항한 흔적이 보이지 않았으며 바닥에 흥건한 피 또한 번지지 않은 채 시신의 몸에서 그대로 흘러 나오고 있었다”며 “사건현장만을 고려해본다면, 용의자인 강씨의 처남 백정수씨가 네일샵으로 들어와 곧바로 총을 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권씨는 "경찰에 따르면, 백정수씨가 난사한 총기는 매우 강력한 무기"라며 "사건현장에서 목격한 시신의 총상흔적을 고려해볼 때 단 1-2발의 총알로 즉사한 것 같아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권씨는 지압실에 들어가기 전 강병옥씨에게 의논할 일이 있다며 지압을 받은 후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의했었다. 권씨는 “강씨와는 수정사우나가 개점한 직후부터 오랜 친분을 나눠온 사이로 사건 당일 또한 지압을 받은 후 대화를 나누자고 얘기했었다”며 “지압실에 들어간 직후 사건이 발생했으므로 강씨와의 짧은 대화 후 약 10분간 내 5명이 모두 사망했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 권씨는 둘루스 경찰서로 가 사건경위를 설명하고 강씨 가족들을 위로했다. 권씨는 “경찰서에서 새벽까지 사건에 대해 증언하고 강씨 유가족들을 위로했다”며 “이번 사건은 애틀랜타 한인사회 사상 최대 사건으로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조숙희기자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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