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한인합창단 신선함, 다양성, 두마리 토끼 잡아
보스톤코리아  2011-11-28, 15:40:41 
현악기 등과 화음을 이뤄 앵콜송을 관객들과 함께 부르고 있는 보스톤한인합창단의 공연 모습
현악기 등과 화음을 이뤄 앵콜송을 관객들과 함께 부르고 있는 보스톤한인합창단의 공연 모습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올해 4번째로 열린 보스톤한인합창단의 정기공연이 대성황을 이루었다. 지난 20일 브랜다이즈 대학의 슬로스버그 홀에서 개최된 공연은 예년과 달리 입장료가 부과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50여 객석이 만원을 초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부 한인들은 공연장 밖에서 귀기울이는 사태까지 벌어진 것.

어느새 민간 문화사절단으로 성장해 있는 합창단의 올해 무대는 다양한 악기 연주자들과 합연을 이뤄 예년에 비해 더욱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었다는 평을 들었다.

참석한 한인들은 대부분 “다양성과 신선함이 돋보인 무대였다”는 반응을 보인 가운데, 한국의 대중 가요 공연과 마지막 다함께 따라부른 가요와 가곡 시간에 대해 특별한 감동을 표했다.

“올해 처음으로 공연을 봤다”는 배지완 주부는 “다양한 악기 공연과 어우러져 좋았다.특히 다함께 마음과 목소리를 모아 한국 곡을 부른 시간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을 떠나 보스톤에 온지 3달 째인 한인 조영미 씨는 “노래를 통해 2세대들에게 한국의 정서를 느낄 수 있게 하는 합창단이 자랑스럽다”며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한인들의 자긍심을 키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적지 않은 수의 미국인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합창단의 공연에 감동을 표하는 한편, 많은 관객들과 그들의 호응에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Federal Reserve Bank 보스톤 지부에 근무하는 멜리타 씨는 “아름다운 화음과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이 감동적이었다” 고 말하며 “특히 sing-along시간이 좋았다”고 전했다. 내년 공연 역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합창단의 이번 공연은 미국작곡가의 서정적 합창곡 Morten lauridsen's selection, 금관악기와 어우러진 John Rutter's Gloria, 최근 한국 작곡가들이 만든 성가곡, 한국대중가요를 합창곡으로 편곡한 곡, 그리고 현악기와 어우러진 팝송의 무대로 꾸며졌다. 마지막에는 ‘사랑으로’ 등 한국의 가곡과 가요를 관객들과 함께 부르는 sing-along 시간 또한 가졌다.

특히 트럼펫, 튜바 등의 금관악기와 함께 공연된John Rutter's Gloria는 “천상의 소리와 어우러진 합창 같다”는 찬사를 받았다. 합창단은 또한 홍삼트리오의 ‘기도’, 빨간 구두 아가씨 등 합창곡으로 편곡한 추억의 한국대중가요를 불러 관객들의 흥을 돋우는 한편, 추억에 잠기게도 했으며, 팝 무대에서는 남자의 자격으로 유명해진 Nella Fantasia를 오보에, 비올라 등 현악기와 합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박진욱 지휘자는 “음악이라는 세계 공통 언어만으로도 모든 이들의 마음을 연결시킬 수 있다는 믿음 아래 문화 사절단으로서 미국사회에 스며드는 소리가 되고자 한다”며 “아울러 이민 생활 속에서 자칫 잃어 버릴 수 있는 우리의 정서를 회복시키며,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한인들의 고향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인 합창단 지휘자로 올해에 합류한 박진욱 지휘자는 보스톤 콘서바토리에서 석사를 취득하고, 보스톤 대학에서 박사를 수료 하였다.

도미 전부터 성가대와 여러 합창단 지휘자로서 그 역량을 인정 받아온 그는 현재 보스톤 한인교회 1부 찬양대 지휘자로 있으며, Haffner Sinfonietta 전임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합창단의 장수인 단장은 이날 공연장 객석 만원 초과로 인해 좌석 옆 계단이나 홀 밖에서 불편을 겪은 참석객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며[email protected]이나 전화 978-821-9434로 연락처를 보내줄 것을 부탁했다. 다음 해 공연 시 초대권을 보내겠다는 것. “더욱 성숙한 합창단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차기 연주회에서는 부족했던 점을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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