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간 주말마다 극심한 교통 정체를 야기했던 93번 고속도로의 공사가 끝나간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최근 10주간 주말마다 진행 되었던 93번 고속도로(I-93) 보스톤 북쪽 구간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지난 14일, 93번 고속도로를 따라 늘어선 14개의 다리 교체 작업 중 마지막 교각의 설비 작업이 끝난 것.

93번 고속도로의 대규모 공사는 그 동안 많은 운전자들의 원성을 사왔다. 보스톤 북쪽의 해변과 산을 찾아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 여름 기간, 특히 주말에만 공사가 진행 되어 극심한 교통 정체를 야기해왔던 것.

제프리 뮬란 주 교통부 장관은 안전 사고 없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현장 근로자들과 불편함을 참아준 매사추세츠 주 운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비록 10주 동안 교통 정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공사로 인해 향후 3, 4년 내에 일어날 수 있었던 큰 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93번 고속도로 상에 있는 크고 작은 14개의 다리를 교체한 이번 공사는 9,800만 달러가 소요된 대규모 공사였다. 특히 놀라운 점은 10주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공사가 끝났다는 것.

작년 초에 93번 고속도로의 다리에 문제가 있고, 보수 공사가 시급하다는 판정이 났을 때 교통부 관계자들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고속도로의 교통 흐름에 큰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경우 최소한 4년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사추세츠 주 교통부에서는 운전자들의 고통을 최소화하면서도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주말에만 공사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교통부에서는 금요일 퇴근 시간 이후부터 93번 고속도로의 차선을 막아 상하행선 2차선씩을 남겨두고 전구간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9월 초로 예정 되어 있던 공사 완료 시간보다도 빨리 공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되었다.

뮬란 장관은 “1950년대에서 60년대에 만들어졌던 다리들은 평균 수명이 50년 정도였다. 교체 되기 전의 다리의 수명이 이 정도였다. 그러나 새로 교체된 다리의 수명은 75년이며, 우리는 이 보다 오래 지속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93번 고속도로 상의 14개 다리 교체 작업의 주요 공정은 지난 주말로 끝났다. 그러나 교통부는 구간별로 도로 포장 및 차선 페인트 작업, 방음벽 설치 작업 등의 마무리 작업을 위해 몇 주간의 공사가 더 필요할 것이라며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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