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Children's Hospital내 TV시청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고 16일 보스톤 글로브 신문이 보도, 어린이 TV시청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인의 40%는 저녁 식사 중에 TV를 보고, 어린이들의 경우 2~7세의 81%, 7세 이상의 95%가 부모 없이 TV를 본다고 할 정도로 TV에 무방비 노출돼 있다. 'TV끄기 네트워크'의 프랭크 베스피(Vespe) 총재는 "세상의 모든 가치있는 행동들은 하기가 힘들고 의식적인 노력을 요구하지만, TV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며 "TV 시청은 많은 이들에게 자연스런 습관(default setting)이 됐다"고 말한다.
또한 Kaiser 가족재단의 연구에 따르면 6살 미만(6개월 이상)의 어린이 3분의 2 가 평균 2시간 동안 TV, 컴퓨터, 또는 비디오 스크린 앞에 앉아 있다고 한다. '

어린이 TV 시청의 영향

미국 어린이의 경우 연간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은 900시간인 반면 TV 시청 시간은 1023시간에 달한다. 이렇듯 어린이의 TV 시청은 어린이의 정서 형성에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공존하며 영항을 준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중독이 되지 않도록 올바른 TV시청 태도를 가르쳐야 한다.  
[긍정적인 요인]
1. 긍정적 사회 행동을 가르친다.
사회적 경험이 부족한 어린이들에게 대인관계나 다양한 사회생활을 경험케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것이 TV매체다. 아이들은 사회적으로 모범이 되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등을 통해 그 행동을 모델로 하여 모방하며 동일시하려는 경향을 보이게되 고, 세계 곳곳의 사람들의 삶을 보여줌으로서 다른 문화를 접하므로써 발생하는 다양한 삶의 행동 모델을  제공 한다.
2. 다양한 정보를 전달해 준다.
TV라는 매체를 교육적으로 이용하게 되면 무엇보다 세상에 대한 무한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TV는 공간을 초월하여 정보를 전달할 수 있고 시간적 제약을 초월하여 정보를 제공한다. 꽃이 피기까지의 과정이라든가, 동력 기관의 작동과정을 가르친다거나 건물의 입체감을 가르치는 데, 비디오나 TV는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3. 영상적 학습을 통해 기억력을 증진시켜준다.
요즘 사람들은 시각적으로 익숙해져 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청각을 통하여 전체 학습 내용의 10%를 학습하는 반면 시각을 통해서는 80% 이상을 학습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청각을 통한 학습에서 단지 20%를 기억하게 되지만, 청각과 시각을 동시에 이용한 학습에서는 50% 이상을 기억하게 된다.
4.어린이들의 언어발달을 촉진시켜 준다.
핵가족시대에 형제가 없거나 맞벌이 부모들 밑에서 자란 어린이들의 경우, 어른과의 언어적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기회가 적으므로 언어 발달면에서 다른 어린이들에 비해 느리다. 하지만, TV를 보여줌으로써 다양한 언어사용과 습관을 경험케하여 언어발달을 촉진시켜 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
[부정적 영향]
1. TV에 묘사되는 사회를 무조건 받아드린다.
TV에 나오는 사회가 현실 사회의 전부가 아님에도 왜곡된 사회를 사실 인 것처럼 받아들인다. 예를 들어 일부 향락적인 화려한 부유층의 도시생활을 많이 보게되면 농촌의 아동들은 농촌을 무시하고 도시생활만을 갈구하게 된다.
2. 그대로 모방하려고 한다.
유아기의 아이들은 TV에 나오는 장면을 그대로 모방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TV를 통하여 폭력적이고 잔인한 살인장면이 많이 나오는 영화를 보는 아이는 그런 영화를 보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매우 공격적이고 파괴적이고 투쟁적인 경향을 가진다.
3. 정신적 불균형을 초래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TV에 할애하게 되면 어린이 발달과정을 TV가 점유하게 된다. 즉 필요한 양의 독서나 운동, 창조적인 놀이, 실험 등을 할 시간을 TV가 빼앗아 감으로써 많은 정신적 불균형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연령별 TV / 비디오 시청법

유아들의 시청 지도 제 1원칙은 만2세 이전에는 TV를 보여주지 말라는 것이다. 이 시기는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이 가장 필요한 시기로 신뢰감과 안정감이 형성된다. 이 시기는 TV화면에 몰두시키는 것보다 직접 사람을 대면해서 사람들의 말소리를 듣게 하는 것이 정서적으로 좋다.

1. 탄생 ~ 만2세
아이에게 TV나 비디오를 보여주는 시기는 생후 7개월 이후가 적당하다. 가능하면 생후 7개월부터 두 돌 까지는 비디오 시청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잠시 휴식 시간을 갖기 위해 아이에게 비디오를 틀어주는 경우 비디오를 보는 시간이 너무 길거나 자주 되지는 않아야 한다. 어린아이에게는 전체적으로 화면의 색이 파스텔 톤인 비디오가 적당하다.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이 들어 있는 비디오 프로그램을 골라주는 것이 좋다
2. 만2 ~ 4세
이 시기에는 TV 프로그램의 소리와 그림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이때 아이들은 TV화면에 그림이 나오면 TV에 가서 만져 보기도 하고 흉내 내기도 하는데, 이때 자기가 좋아하는 프로그램도 생긴다. 특히 화려한 컬러, 동물 캐릭터 등이 등장하는 만화를 좋아한다. 그리고 이때는 어느 정도 언어능력과 이해력이 발달해 있으므로 따뜻한 감성을 길러주는 애니메이션 비디오를 보여주는 것도 좋다. 교육용 비디오는 만 3세 이후에 보여주는 것이 좋다. 비디오를 보고 나서 인형극이나 신체운동,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 자료를 활용한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 이웃들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전개되는 비디오를 보면서 상상력과 이해력, 감성을 기를 수 있다.
3. 만4세 이상
TV에 등장하는 장면과 대사 하나하나를 이해하고 20~30분 정도의 어린이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할 수 있을 만큼 집중력이 발달한다. TV의 영향력이 그만큼 커지는 시기이므로 보다 적극적으로 프로그램 제한과 선별을 해주어야 한다. 애니메이션, 글자, 숫자, 영어 등 다양한 비디오를 골고루 보여주고, 특히 이 시기에는 살아있는 자연 생태를 배울 수 있는 다큐멘터리 비디오를 보여주는 것도 좋다. 만화 영화에도 관심이 많을 때 이므로 부모의  주의가 필요하다.  (서유진)  (자료: 야후 육아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