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의 이해와 활용 컬럼 22 / 양성대 [email protected]
보스톤코리아  2010-08-30, 13:26:02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프랑스 파리, 생 라자르 역 후문, 흑백인화, 1932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프랑스 파리, 생 라자르 역 후문, 흑백인화, 1932
누구나 좋아하는 사진이 있다. 그리고 추구하는 사진의 색채가 있다. 나는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을 좋아한다. 아니 존경한다는 말이 맞겠다.

내가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하던 학생시절, 처음 브레송의 사진을 접하고, 특히 그의 철학을 생각했을 땐, 나에게 그는 단지 고집불통 할아버지 정도의 이미지였다.

그러나 조금씩 더 사진에 대한 고민을 하고 방황하게 되면서, 다시금 그의 사진을 다시 감상하니 벅찬 감동을 느꼈던 기억이 갖고 있다.

브레송은 유명한 프랑스의 사진 작가로 <결정적 순간 Image a La Sauvett, The Decisive moment>이라는 사진집으로 유명하다. 그는 평생을 소형 '라이카' 카메라만 사용한 사진가로 유명하다. 당시 사진가들이 선호하던 중형 '롤라이프렉스'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인간의 눈높이를 벗어나는 시각은 왜곡된 시각이라 주장하며 표준렌즈만 사용했다. 그는 자연광에서만 사진을 찍었고 결코 플래시는 사용하지 않았으며, 인화할 때 클로핑은 물론이고 트리밍을 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았다.

1952년 그의 사진집 <결정적 순간>이 출간되자 세계의 사진가들은 흥분했다. 모두가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카메라의 셔터누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브레송의 결정적인 순간은 상황 발생에 따른 카메라의 셔터 스피드가 아니었다. 그런데도 사진인들은 "결정적으로, 운좋게 사진 한 장 건지는 것"으로 착각했다.

브레송이 말하는 <결정적 순간>은 빛과 구도와 감정이 일치된 순간이다. 그 결과로서의 구도는 끝난 이후 트리밍 등의 변경은 있을 수 없는 절대적 순간이라고 말하며 프레이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에게 사진의 시각적 구성이란, 사진가 자신의 감각 속에서 태어나는 것이었다.

그는 결정적인 순간을 잡기 위해, 그는 카메라의 순간 연동에 대해 평소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시간만 나면 카메라를 이리저리 사방의 사물들에 초점을 맞추는 훈련을 했고, 또 플래시 사용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손으로 들고 찍을 수 있는 한계까지 훈련했다. 1/4초. 그것은 그가 자신있게 손으로 들고 찍을 수 있는 한계속도였다.

평생을 결정적 순간을 잡으려 하고 고민하며 찾아 헤메던 그가 나중에 자신이 얘기한 결정적 순간에 대한 정의를 뒤집는다.
“내 인생의 모든 순간 순간이 결정적 순간이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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