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취업비자 H-1B 신청 올해는 ‘느슨’해질까
보스톤코리아  2009-04-05, 20:14:46 
보스톤 지역 주요기업들 H-1B 인력 고용 대폭 축소
이민 변호사 H-1B접수 건도 지난해의 절반 이하 감소


전문직 취업비자 H-1B의 신청 접수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되면서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신청마감 기간이 상당히 늘어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미 이민국(USCIS)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일간 접수 추이를 지켜보고 만약 5일간 충분한 수의 신청서를 받은 경우 추첨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따라서 올해도 오는 4월 7일까지의 접수추이를 지켜봐야 접수 첫날 쿼터가 마감된 2007년, 2008년의 상황을 되풀이 할 것인지 아니면 2006년도 접수상황으로 회귀할 것인지 향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타격을 받은 미 기업들의 고용이 급격히 감소, 올해는 H-1B비자 접수자 수가 예년에 비해 적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어 취업신청자들에게는 4월 이후에도 계속 취업비자를 접수시킬 수 있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보스톤 글로브는 지난 31일자 보도에서 보스톤 지역의 기업들이 전문직 취업비자 인력 채용을 대폭 삭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08년 4월 1일에는 하루만에 6만5천개의 비자 쿼타가 완전히 소진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올해는 이 같은 러시가 조금은 완만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톤지역 하이테크 기업 Analogue Devices Inc.는 올해 전문직취업인력 채용을 약 60% 축소시켰다. 금융기관들도 미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경우 비자 신청 제한을 받게 되고 또한 시장상황 등의 이유로 채용을 줄였다.

이민 전문 성기주 변호사는 “올해도 추첨제를 도입해 7일까지 접수를 받고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뭐라고 추측하기는 힘들지만 여러가지 경제상황 등 여러가지 정황을 놓고 볼 때 3년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민 전문 변호사들에 따르면 올해들어서는 변호사들의 H-1B비자 고객의 수가 예년에 비해 절반이상으로 대폭 줄어들었다는 것.

물론 지난해 무려 1만 693개의 취업비자 승인을 받은 4개의 인도 아웃소싱 기업 Infosys Technologies Ltd., Wipro Ltd., Satyam Computer Services Ltd., Tata Consultancy Services Ltd., 등 4개 기업은 올해도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전문직 비자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외의 테크업계 ‘큰 손’들은 비록 저렴한 비용의 고급인력으로 인식되어 있는 H-1B 비자신청자들마저 고용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측이다.

한편 성기주 변호사는 “올해부터 H-1B에 대한 심사기준이 아주 엄격해져서 사소한 실수도 결격사유로 들 수 있다는 이민국의 공문이 있었다”며 아주 철저하게 서류를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더불어 H-1B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심사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취업비자 사기 방지법안’(H-1B and L-1 Visa Fraud and Abuse Prevention Act)이 연방 의회에 재상정될 예정이어서 취업비자 발급이 조금더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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