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리비아 사태 개입 적극 설명 |
보스톤코리아 2011-04-02, 23:01:49 |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저녁 리비아 사태 관련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의 제한적인 군사 개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리비아의 최고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국제 사회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시위대를 유혈 진압했다고 지적하고 “그것은 우리의 국가 이익과 가치에 맞지 않기 때문에 군사 개입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군사 행동의 위험과 비용을 생각할 때 우리는 전세계의 많은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꺼려왔다”고 전제하면서도 미국의 국가 이익과 가치가 걸려 있을 때는 무력 사용이 불가피한 선택임을 강조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카다피의 학살이 계속되면 수천 명의 난민이 리비아 국경 지역에 몰려들게 되고, 결국 평화롭지만 아직은 불안한 이집트와 튀니지의 민주화 이행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는 전략적 이해 관계를 리비아에 대한 군사 개입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카다피가 권력을 잃게 된다면 상황은 개선될 것이며, 자신은 물론 세계의 지도자들도 그런 목표를 수용하고 비군사적인 방법으로 적극 추구할 것이지만 “군사 개입의 임무를 정권 교체로까지 확대하는 일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만일 힘으로 카다피를 축출하려고 시도한다면, 연합군은 분열될 것이고 미국은 지상군을 투입해야만 하거나 공습으로 많은 리비아 시민을 살상할 수도 있게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미군의 위험도 훨씬 커지며, 이후 발생할 미국의 비용과 책임 부담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의 정권 교체를 달성하는 데 8년의 세월과 수천 명의 미국인 및 이라크인들의 목숨, 1조 달러의 전쟁 비용이 필요했다면서 “우리는 이런 일을 리비아에서 되풀이할 여유가 없다”고 제한적 군사 개입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설령 카다피가 권좌에서 물러난다고 하더라도 리비아는 위험한 상태로 남게 될 것”이라며 “리비아인들을 책임지는 합법적 정부로의 전환은 힘든 과제가 될 것이며,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도움이 있겠지만 결국 이는 리비아인들의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29일 영국을 방문해 리비아의 야당 및 30여 개국 외교관들과 함께 카다피를 압박하는 데 필요한 정치적 노력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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