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푸즈, 환경기준 안맞다며 메인 랍스터 구매 중단
환경단체 메인 랍스터에 '레드 플랙', 품질과는 무관
메인 랍스터 잡이 밧줄이 고래 멸종에 기여
보스톤코리아  2022-12-01, 17:51:32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랍스터 그물에 걸려 북대서양 참고래(North Atlantic right whales)의 사망이 빈번해지면서 환경단체들이 랍스터 잡이에 문제를 제기하자 홀푸즈가 메인 랍스터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홀푸즈의 구매중단 선언이 메인 랍스터 어업계에 타격으로 이어질 것을 예상한 메인주 연방 상,하원 그리고 주지사 등의 정치인들은 즉각 홀푸즈의 조치에 항의를 표하고 나섰다. 

홀푸즈가 메인랍스터 구매 중단을 선언한 것은 2개의 환경그룹이 메인 랍스터에 대한 환경평가에서 낙제점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중 한 개 단체인 해양관리위원회(Marine Stewardship Council)는 11월 16일 메인만에서 잡는 랍스터에 환경인증(certificate of sustainability) 발급을 보류했다. 참고래의 개체수가 랍스터 그물로 인해 감소한다는 것이 주요 이유다. 

최대 크기가 19미터 정도로 고래 종류 중 약 4번째로 큰 북대서양 참고래는 19세기 포경산업으로 인해 거의 멸종위기에 놓였었다. 미대양기후청(NOAA)에 따르면 약 350여 마리가 생존해 있으며 그나마도 주로 그물에 걸리거나 선박에 부딫쳐 사망하고 있다.

또 다른 한 단체는 캘리포니아 몬트레이 베이 아쿠아리움 산하 시푸드 워치(Seafood Watch)로 해산물의 수확을 점검, 감시한다. 이 단체는 수직으로 내려가는 밧줄을 내려 잡는 랍스터트랩은 밧줄이 참고래에 걸리게 된다는 이유로 메인 랍스터에 “레드플랙”를 주었다. 

홀푸즈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자연산 어폐류는 해양관리위원회가 주는 환경인증 중 “그린(구입)”, “노랑(구입 그러나 우려)”일 경우에만 취급한다 밝혔다. 홀푸즈는 보도자료를 통해 “환경단체의 인증과 평가는 자연산 해산물에 대한 홀푸즈의 투명한 기준을 유지하는데 아주 핵심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홀푸즈는 12월 15일부터 구매를 중단하며 지금 당장 랍스터 판매를 중단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홀푸즈는 굳이 메인 랍스터만을 판매 중단하는 것은 아니며 지난 2012년부터 지켜온 회사의 해산물 구매 기준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환경단체의 환경인증평가가 바뀌지 않는 한 다시 구매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러자 메인의 수잔 콜린스, 앵거스 킹 연방 상원의원과 첼리 핑그리 제러드 골든 연방하원의원 그리고 제닛 밀스 주지사는 홀푸즈의 결정을 되돌릴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우리는 홀푸즈의 결정에 실망을 금치 못하며 해양관리위의 환경인증 보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는 메인의 연안에서 일하는 어부들의 생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서는 메인의 랍스터 그물로 인해 한마리의 참고래도 사망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150년동안 참고래를 지속적으로 보호해오며 충분히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함을 보여왔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환경보호단체의 제인 대븐포트 변호사는 정치인들이 잘못된 정보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고래에 꽁꽁 얽힌 밧줄이 메인인지 아니면 어느 곳인지 출처를 알 수 없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밧줄을 랍스터 트랩에 계속 이어놓지 않고 밧줄 없이 랍스터를 잡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쉽지 않지만 할 수는 있다”게 그녀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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