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블로그 비플, 창업계의 스타메이커 버나드 문을 만나다
보스톤코리아  2015-03-12, 20:17:40 
버나드 문 스파크랩(SparkLab) 공동창업자
버나드 문 스파크랩(SparkLab) 공동창업자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편집자 주 = 보스톤코리아는 창업 블로그 비플(B*ppl, 운영자 이미현)과의 상호 제휴를 통해 한인 창업인들의 성공 스토리를 정기적으로 소개키로 했다.
한인 창업자의 성공담을 릴레이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하는 창업 블로그 비플은 지난 1월 18일 스파크랩(SparkLab)의 공동창업자이자 파트너인 버나드 문과 전화 인터뷰를 하는 기회를 가졌다.

버나드 문은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쳐캐피탈리스트(VC)로 전문 투자자와는 다르게 네트워킹, 경영자문을 돕는 등 ‘멘토’로서의 역할을 감당한다. 문 씨가 공동창업자로 있는 스파크랩은 한국의 몇 안되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터로 현재 벤쳐 투자 사업을 경영하고 있다. 

이미현 비플 블로그 운영자는 “주로 실리콘 벨리에서 활동하는 문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 동서부의 한인창업계를 연결하는 귀중한 계기가 되었다”며 “벤쳐캐피탈리스트 업계는 물론 한국의 창업에너지를 생생하게 전해들을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버나드 문과 이미현 씨와의 인터뷰 일부다. 인터뷰 전문은 비플 블로그(http://bpplblog.com/2015/03/04/bppl6-bernard-moon-sparklabs-ko/)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플 블로그의 운영자 이미현 씨는전 총영사관 경제통상 및 기술정책연구원으로 2013년에 열린 제 1회 창조경제 포럼을 기획을 맡았다. 현재는 비플 블로그에 매진하며 보스톤 지역의 민간주도형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를 기획하는 중이다.

Q. 스파크랩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A. 2012년 봄, 공동창업자 이한주가 한국에서 엑셀러레이터를 시작하는 게 어떻느냐고 제안해 왔다. 몇 번의 논의 끝에 다른 공동창업자 지미 김을 영입하고 풀타임 스태프를 고용하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지인들 중 실리콘밸리 지역 창업자 50여명에게 멘토가 되어달라고 물었고 이 중 40명이 수락해 왔다. 

여름 끝 무렵, 12월에 시작될  1기 모집공고를 냈을 때 반응이 엄청났다. 이미 5억-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거나 수 억원대의 매출이 있는 기업 다수가 지원해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리 국내 고객층이 확고하고 매출이 크더라도 해외 시장에서 우리가 도울 수 없는 기업보다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팀을 선택했다.

Q. 우리 창업인들이 글로벌로 나가야 하고 이를 도와야겠다는 필요성을 인지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A. 한인 창업인들과의 접촉을 하면서 고작 5~10여년 사이에 확실히 많이 달라진 것을 느꼈다. 전 세대는 영어구사도 능숙하지 않고 미국 고객층에 대한 이해도도 높지 않았지만, 요즘 세대는 한번 쯤은 미국에서 공부해 본 경험이 있어 영어에도 능숙하고 기술, 고객에 대한 지식 등 여러모로 준비가 비교적 잘 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한국에 엑셀러레이터를 시작할 수 있었다.

Q. 창업인과 VC로서의 경험의 다른점이 있는지?
A. 다르지 않다고 본다. 첫 창업을 한 이래로 동료 창업인들에게 조언을 주고 받아 왔다. 그래서 매일 하는 업무도 그다지 다른 것 같지 않다. 직함만 다를 뿐 창업인으로써 하던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Q. 요즘 한국의 창업 문화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A. 정말 활기가 넘치고, 지금까지도 그 열기가 뜨겁다.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의 안정된 직장을 떠나 창업하거나 유명 대학을 나와서 바로 창업하는 일들이 빈번해졌다. 즉, ‘리스크’를 좀 더 포용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사실, 생각해보면 한국의 법-제도망이라던가 금융구조가 아직 스타트업 하기에는 유연한 환경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이만큼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이 참 인상적이다. 그 제도적 위험을 스스로 안고서라도 창업을 한다는 점에서 한국인들의 에너지가 엄청나다.

Q. 한국 창업팀들을 심사할 때 어떤 점들을 주로 보는가? 
A. 여느 창업팀을 보더라도 ‘허슬러’ 마인드(hustling mentality)가 있는지를 본다. 즉, 추진력이 강하고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내는 타입을 의미한다. 팀 구성, 리더십, 기술력 등의 다른 측면도 보지만 허슬러 마인드를 가장 중요하게 보는 편이다.
Q. 스파크랩과 글로벌벤처는 어떤 행보를 준비 중인가?
A. 다음 엑셀러레이터 팀을 선발하려는 중에 있고 사물인터넷(IoT) 프로그램의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한국 외의 다른 곳에 엑셀러레이터를 열까 구상 중이다. 어디가 될지는 모르지만 유럽, 태국, 중국 등 여러 곳에서 흥미있는 제의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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