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군도, 해적등의 잇따른 한국영화 개봉으로 먼 거리에 위치해 있음에도 보스턴 한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리비어 상영관(Showcase Cinema de Lux Revere)에서는 영화를 보고 나오는 한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포스터 하나가 있다. 곧 개봉임을 알리면서 개시된 영화포스터에는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포스터를 채우고 있는 대부분의 언어가 한글로 되어있다는 점과 그 내용이 자극적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많은 한인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소니픽쳐스에서 제작을 맡은 미국 영화로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인터뷰 하기 위해 떠나는 토크쇼 진행자와 프로듀서에게 암살 제의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코미디 영화이다. 영화 공식 홈페이지(http://www.imdb.com/title/tt2788710/_ )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영화 예고편은 이 영화가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 올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김정은 암살'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로 시선을 모으고 잇지만 '암살'이라는 내용에 걸맞지 않게 예고편 내내 북한에 대한 조롱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서방에 대한 적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북한에게 있어, 미국에서 날아온 자신들의 체제와 최고지도자에 대한 모독은 분명 심기를 건드리기에 충분한 여지를 가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6월 이 영화를 상대로 국가수반에 대한 모독이라며 유엔과 백악관에 항의 서한을 보낸 사항만을 놓고 보아도 이 영화에 대한 북한의 시각을 읽을 수 있다. 당초 예정된 개봉일보다 늦어져 11월에 개봉을 앞두고 있던 이 영화는 또다시 개봉이 연기돼 12월중으로 개봉이 미루워진 상태다. 미국 블랙코미디 특유의 비판과 풍자로 담아낸 북한정권과 김정은에 대한 이야기는 비록 이 영화가 코미디라는 장르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의 북한인권과 북미간의 정치적 분쟁논란등과 맞물려 미국 내에서 더 많은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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