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BUCKS HAPPY HOUR RETURNS. 한국에서 벚꽃이 필 때면 언제나 찾아오던 스타벅스의 happy hour는 올해도 어김 없이 중간고사 준비로 바쁜 기간이었다. 스타벅스는 전 세계적으로 1만 2천 개 이상의 매장, 미국에서만 해도 7천 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카페이다. HAPPY HOUR는 스타벅스의 여름 대표 음료인 프라프치노를 일정 기간, 일정 시간에 소비자들에게 반 값으로 제공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한국에서는 다른 카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커피 가격 때문에, 스타벅스에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던 대학생들이, 마음 놓고 프라프치노와 함께 시원한 오후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다. 한국에서만 하는 행사인 줄 알았는데, 세계 여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다. 올해 한국에서의 해피아워는 4월 30일 ~ 5월 3일, 매일 오후 3시~5시에 운영되었다. 스타벅스의 해피아워는 나라마다 기간이 다르나, 캐나다와 미국은 같은 날짜이다.
보스턴에서 가장 많이 찾은 카페는 단연 스타벅스였다. 한국에서 보다 미국에서 스타벅스를 자주 찾는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분포되어있는 만큼, 이름과 디자인이 친근해서이기도 하지만, 가격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의 스타벅스 커피는 한국의 커피보다 저렴하고, 보다 다양한 로스팅의 아메리카노를 선택할 수 있다. 따뜻한 봄 기운이 완연해진 저번주 즈음부터 스타벅스의 메뉴 판 그리고 문에 붙어있는 해피아워 광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미국의 해피아워는 5월 3일 ~ 5월 12일 매일 오후 3시~5시에 운영된다. 한국에서는, 매장마다 다르겠지만, 커피를 즐겨 마시는 대학생, 그 중에서도 여대생들이 밀집되어있는 여대 앞 스타벅스와, 회사가 밀집되어 있는 지점에서는 해피아워가 되면 북새통을 이룬다. 세시가 되기 전부터 늘어서기 시작한 줄은 다섯 시가 다 되도록 끝나지 않을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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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보스턴 사람들도 해피아워 시간엔 줄을 길게 늘어서게 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한국처럼 대학생들이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신다는 가정하에, 하버드대학교 역 앞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5월 3일 3시~5시에 두 시간 동안 스타벅스 이용객을 관찰해보았다. 미국은 그래도 커피가격이 저렴하니까 평소랑 다름 없이 운영 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외로,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고, 3시 이전부터 스타벅스 앞에서 해피아워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음료가 나오는 pick up desk에서 연이어 프라프치노를 주문한 고객들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와 함께 스타벅스의 해피아워는 시작되었다. 오늘 해피아워를 이용한 한 미국인은, 해피아워에는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프라프치노를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어 방문했다고 말했다. 한국인들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유모차를 끌고 온 엄마부터 학교 후드를 입고 등장한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프라프치노를 즐겼다. 어떤 학생들은 벤티 사이즈의 프라프치노를 주문하고, 음료와 함께 인증 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워하기도 하였다. 이 행사는 12일까지 이어진다. 프라프치노와 함께 행복한 오후를 즐기고 싶다면, 가까운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해보자.
문서윤, 보스톤코리아 아이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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