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폭탄테러 그후 10여일... |
보스톤코리아 2013-04-24, 16:00:43 |
마라톤 당일 첫 주자 출발 5시간 여 후에 결승선 부근에서 2차례의 폭발이 있었고, 8살의 어린아이를 비롯한 세 명의 젊은 넋이 희생되었다. 도로는 즉시 통제 되었으며 보스턴 시내는 패닉에 빠졌다. (사실상 9.11 이후 미국 본토에서 일어난 첫 테러라고 할 수 있다.) 사흘 후 지난 목요일에는 미국의 수장 오바마 대통령이 보스턴을 방문, ‘테러의 대한 위협에 강경히 대처할 것이며, 앞으로의 마라톤을 비롯 보스턴에서 열리는 행사를 성공적으로 강행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천명하였다. 그리고 그날 저녁, MIT 캠퍼스에 서너 발의 총성이 울렸고, 26세의 젊은 경찰관의 목숨을 앗아간 극악무도한 형제가 테러 용의선상에 올랐고, 보스턴 시내는 다시 한번 공포에 휩싸이게 되었다. 인근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고, 아무도 거리로 나오지 않았다. 다행히 연방,군,경의 합동작전에 용의자는 검거 되었고, 경찰조사 후 법원에 기소되었다. 무고한 여러 생명을 앗아간 테러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응은 어떠하였을까? 1. 끊이지 않은 추모행렬 폭탄 테러 사고가 발생하였던 Boylston Street은 사고직후 바로 폐쇄 되었지만, 재 개장 전까지 피해자를 기리는 추모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물리적으로 접근이 차단된 투박한 장벽 앞에 수많은 꽃과, 애도 편지들의 감성으로 단절된 우리의 마음을 한층 더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피해자중 하나인 뤼링즈를 추모하기 위하여 패트릭 주지사를 비롯한 수백 명의 사람들이 보스턴대학교 GSU 2층 강당에 모였고, 많은 인파로 인하여 강당에는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도 더러 있었다. 2. 피해자에 대한 공인들의 기부 미국 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의 보스턴 레드삭스와 MLB 사무국, MLB 선수협회가 22일(한국시간) 공동으로 보스턴 테러 희생자들을 위해 64만6500달러(약 7억2000만 원)를 기부했다. 또한 폴피어스를 비롯한 여러 스포츠 스타들이 보스턴 마라톤 피해자들에 대하여 애도의 성명을 발표하였고, 항상 그들의 트윗 마지막에는 “Boston is still strong.” 이라는 인상적인 문구가 함께하였다. 3. 기도 폭탄 테러 이후 SNS(트위터, 페이스북)를 살펴보면, 피해자 그들을 위하여 기도 하겠다는 트윗이 가장 두드려 졌다. 용의선상에서 테러범이 거의 확정 된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거친 욕설이나 그를 저주하는 글 보다는 ‘그의 범죄는 안타까운 일이었으며, 모두가 안전하길 바라고 엄중한 심판을 기다린다’ 며 흥분을 다소 가라앉히고 서로의 안부를 걱정하였다. 이는 단순히 미국인의 73%가 기독교인 이라는 통계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그들만의 문화였으며, ‘9/11 테러 이후에 생긴 테러에 공포가 그들을 뭉치게 만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도 들게 하였다. 몇 해전 대한민국에서도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등 북의 도발로 인하여 안타까운 젊은이들이 희생당한 사건이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사회는.. 아니 한 사회 구성원으로의 우리 자신은, 어떻게 그들을 위로하고 아픔을 나누려 노력하고 그들의 위하여 기도하였는지 에 대하여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이재황, 보스톤코리아 아이리포터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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