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과 SNS의 활용가치 |
보스톤코리아 2013-04-20, 17:27:49 |
지난 15일 미국 전국을 충격에 빠트린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한지 3일만에, 보스턴에 위치한 미국 명문 대학 MIT 교내에서 총격이 발생해 보스턴 시민들은 두려움과 충격에서 해어나지 못하고 있다. MIT 캠퍼스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인해 대학 경비원 한 명이 총상을 입은뒤 병원에서 숨졌고, 총격전은 MIT로부터 약 20분거리인 워터타운으로 번졌다.용의자들은 러시아 남서쪽의 체첸 공화국 출신인 형제간인 것으로 밝혀졌다. 26살 형인 타멜란 짜르네프는 도주중 사망했고, 19살 동생 조하르 짜르네프는 워터타운에서 19일 생포되었다. 최근 MIT.워터타운 사건 범인들이 보스톤 마라톤 테러와 연관되 있다고 알려졌다.
이번 연달아 터진 처참한 사건들의 주목 되는 특징은, 사건 수사에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를 이용한 일반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15일 보스턴 마라톤 테러 발생시 마라톤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스마트폰을 사용해 실시간으로 테러 및 구조 상황을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전 세계에 알렸고, FBI와 경찰들은 이점을 이용해 마라톤에 참가했던 선수들과 관중들에게 테러 현장 장소 부근에서 찍은 동영상이나 사진 제출을 요청했다. 테러 현장에 설치 되어있던 CCTV 자료 및 시민들이 제출한 다양한 동영상과 사진들을 분석한 뒤, FBI측은 짜르네프 형제 2명의 사진을 공개하며 두 남자들을 마라톤 테러의 용의자들로 선정하였다고 발표했다. FBI의 발표와 동시 2명의 용의자들의 사진들은 SNS를 통해 전국적으로 퍼졌다. CCTV에 찍힌 두 용의자들의 사진은 화질이 많이 떨어졌지만, 놀랍게도 몇분도 안되서 미국의 네티즌들은 이 두 남성이 썼던 모자의 브랜드까지 알아낼 정도로 용의자들의 신분 파악 및 체포에 적극적인 참여를 했다. 하지만 이러한 SNS 및 평범한 시민들의 참여가 수사에 있어서 결코 좋은 영향만 끼치진 않았다. SNS 업데잇들을 읽어보면 테러범들을 잡는데 혈안이 된 미국 국민들의 불안감과 분노를 느낄 수 있고, 이러한 불안정된 감정들은 순식간에 어느 누구 하나를 쉽게 표적으로 만들 수 있다. 실제로 마라톤 테러가 발생하고 얼마 안되서 미국 언론과 SNS는 ‘피부가 어두운 사람이 용의자’라고 보도한바 있고, 부상자중 하나였던 사우디 아라비아 국적 대학생 한명은 FBI와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아야 했다. 뉴욕 포스트에서는 증거도 없이 모로코 청소년 살라딘 바르훈군과 그의 친구의 사진을 게제한뒤 “수사 당국이 이 두 남자를 쫓고 있다”라고 보도하여 일부 국민들에게 증오 범죄를 선동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보스턴에 거주하고 있는 일부 이슬람교인들은 가뜩이나 미국과 이슬람 나라들간의 관계가 좋지 않아 불안한데 이 사건 이후 도시 곳곳에서 인종.종교 차별을 유난히 더 많이 겪고 있다고했다. 특히 지금과 같이 결론이 나지 않은, 진행중인 추적상황을 고려하면, SNS로부터 나오는 다양한 표현과 정보들중 어느것이 진실인며 수사에 도움이 될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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