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지하철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
보스톤코리아 2013-04-11, 00:00:00 |
미국에서 가장 승객이 많은 뉴욕의 지하철에서 선로에 추락해 사망한 사망자수는 지난 12년간 5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매일 우리가 이용하는 보스턴 지하철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만들어진 지하철인 만큼 역사와 전통이 남아있지만, 시설은 상당히 낙후되었다. 한국의 쾌적한 지하철과 비교했을 때, 보스턴 지하철과의 첫 만남은 그리 편안하진 않았다. 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지도 모른다는 아찔한 생각에 매일 주의를 기울이며 지하철을 이용하게 된다. 보스턴 지하철은 승강장 내에 별도의 안전 장치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지상으로 다니는 지하철의 경우, 선로에 승객들이 아무런 제재 없이 지나다닐 수 있고, 지하에 있는 지하철의 경우에도 선로로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는 어떠한 안전장치도 설치되어있지 않다. 전철 이용객들의 자발적인 안전수칙 준수만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 이다. 과거에 한국의 실정도 다르지 않았다. 지하철에서 자살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선로에 추락하여 사망하는 사고, 또 달려오는 지하철에 치이는 사고 등 지하철 승강장 내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비중은 상당히 높았다. 이러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각 지하철 공사 및 코레일은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기 시작했고, 2013년 현재 서울 내 293개 지하철역 중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곳은 292곳(99.7%)에 이른다. 스크린도어의 설치는 승객이 선로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 각종 사고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성에 기여한다. 또한 무인 운전이 가능하게 하며, 지하철 승강장 내의 쾌적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설치비용이 비싸고, 열차가 정 위치에 서지 못하는 경우 승차시간이 지연될 수 있으며, 또한 구조상의 문제로 인해 화재 발생 시 대처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국토해양부와 국회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지난 3월 7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이헌승 의원(새누리당)은 최근 지하철 내 스크린도어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내용의 도시철도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고 한다. 서울의 경우 스크린 도어의 설치 비율이 높아 사고 위험률이 크게 감소했지만, 스크린 도어 설치율이 50% 미만인 타 도시에서는 아직도 사고 위험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국은 지하철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스크린 도어 설치를 보편화 하고 있다. 미국에서 네 번째로 가장 붐비는 지하철인 보스턴 지하철에도 이용객들을 위한 안전장치가 하루 빨리 도입되기를 소망한다. 보스톤코리아 아이리포터 문서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의견목록 [의견수 : 0] |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 |
|
프리미엄 광고
161 Harvard Avenue, Suite 4D, Allston, MA 02134
Tel. 617-254-4654 | Fax. 617-254-4210 | Email. [email protected]
Copyright(C) 2006-2018 by BostonKorea.com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and Managed by Loopiv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