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엑소... '2016 넘버원 한류스타' 등극 |
'제12회 숨피어워즈' 세계 139개국 1억 투표 결과 K팝 트와이스 최우수 여자그룹, 방탄소년단 2관왕… K드라마 여왕은 송혜교, 송중기 커플부문 2관왕 |
보스톤코리아 2017-03-06, 14:05:07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지난해 한류 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K드라마 남자배우는 이민호, K팝 가수는 엑소(EXO)였다. 한류 사이트 숨피 2일 발표한 ‘제12회 숨피어워즈(The 12th Annual Soompi Awards)’ 수상자에 따르면 올해 K팝 부분에서는 방탄소년단, 걸그룹 트와이스와 엑소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며 결국 2014년 왕좌를 차지했던 엑소가 정상에 재등극했다. 엑소는 지난해 ‘로또’ ‘럭키원’ ‘몬스터’ ‘포라이프’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K팝 차트에서 계속 정상을 유지했던 것이 올해 수상의 원동력이었다. 지난해 ‘올해의 아티스트’ 부문 2위를 차지하며 가장 큰 이변을 연출했던 방탄소년단(BTS)이 올해도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돌풍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확고하게 입증한 것이다. BTS는 인기곡들의 차트 순위 종합평가에서 엑소에 밀렸으나, 팬 투표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호각지세를 보였다. 특히 새 앨범 ‘윙스(Wings)’와 수록곡 ‘피, 땀, 눈물’로 ‘올해의 앨범’과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5년 최초 시행된 이래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숨피어워즈는 전세계 한류 팬들의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되며, 한류의 현황과 동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평가된다. 특히 한류스타들의 특성과 해외활동 전략에 따라 한국에서와는 다른 인기 판도가 펼쳐지기도 해 관심을 끈다. 역시 큰 관심을 모은 K드라마 ‘올해의 남자배우’ 부문에서는 이민호가 정상에 등극했다. 당초에는 글로벌 신드롬을 몰고 왔던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 또 지난해 하반기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보검앓이’ 열풍의 주인공이 된 박보검의 2파전이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글로벌 한류 팬덤에서 차지하는 이민호의 위상을 여실히 드러났다. 2009년 ‘꽃보다 남자’로 전 세계 여심을 강타한 이민호는 ‘시티 헌터’ ‘상속자들’ 등으로 입지를 굳히며, 해외에서는 K드라마를 대표하는 배우로 군림해 왔다. 지난해 드라마 출연작만 놓고 보면 송중기나 박보검을 능가하기 쉽지 않았으나, 굳건한 글로벌 팬심이 절대지지를 보낸 결과로 해석된다. 2위는 ‘더블유’에서 열연한 이종석, 3위는 ‘더케이투’의 주인공 지창욱이 차지했는데, 두 배우 또한 수년째 K드라마 인기배우 톱 10에 들어온 한류스타들이라는 점 또한 이민호의 득표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올해의 여자배우’ 부문에서는 ‘태양의 후예’에서 열연한 송혜교가 정상에 올랐다. 송혜교는 지난해 최고 화제작 ‘태양의 후예’에서 열연하기도 했지만, 오랜 기간 높은 지명도를 쌓아온 글로벌 한류스타여서 일찌감치 수상이 점쳐졌다. 당초 전지현과의 2파전을 예상했으나, 2위를 차지한 배우는 뜻밖에도 윤아였다. ‘소녀시대’ 멤버인 윤아는 지난해 K드라마 ‘더케이투’에서 주연을 맡았는데, 대작 중국드라마 ‘무신 조자룡’의 여주인공까지 맡아 후광 효과를 톡톡히 입은 것으로 보인다. 송중기는 강력한 올해의 남자배우 후보에 올랐다가 고배를 마셨으나 ‘태양의 후예’ 한편으로 송혜교와 ‘베스트 키스’ 부문, 진구와 ‘베스트 브로맨스’ 부문에서 2관왕에 올랐다. 오랜만에 K드라마에 복귀한 전지현은 이민호와 함께 출연한 ‘푸른 바다의 전설’로 ‘베스트 커플’ 상을 받아 아쉬움을 달랬다. ‘태양의 후예’는 4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하며 지난해 최대 화제작이었음을 다시금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다만 ‘올해의 드라마’ 상을 ‘푸른 바다의 전설’에 건네준 것은, 드라마 상영 시기와 주인공 이민호 전지현의 두터운 팬덤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숨피어워즈는 영어권 최대 한류뉴스 사이트인 숨피(www.soompi.com)가 전년도에 활약한 한류스타 및 작품을 대상으로 크게 K팝과 K드라마 30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연말연초 약 2~3주간 전세계 139개국 한류 팬들이 온라인으로 투표에 참가한다. 2014년 2300만 표였던 투표 수는 2015년에는 4000만 표로 급증한 데 이어, 2016년에는 약 1억의 투표 수를 기록해 140%가 넘는 경이적인 투표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국의 대표적인 뮤직비디오 제작사인 쟈니브로스는 지난 2002년 이후 소녀시대의 ‘라이온하트’, 비스트의 ‘쇼크’ 등 수많은 아이돌그룹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며 한류 확산에 기여해 온 공로로 이번 숨피어워즈에서 ‘한류특별상’을 수상했다. 1998년 시작된 숨피는 2015년 전세계 드라마를 전세계 언어로 자막 서비스하는 미국의 글로벌 TV사이트 비키(www.viki.com) 사에 인수됐다. 월 4000만 명 이상이 시청하는 비키에서 K드라마는 항상 전체 시청점유율이 50%를 상회할 정도로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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