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의 이해: Art Schools (2) |
보스톤코리아 2014-03-20, 19:11:49 |
미술 대학에 진학을 준비할 때 가장 우선시 되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전공 선택이다. 학생의 재능이나 특기는 물론이고,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커리큘럼, 학교 생활과 졸업 후의 미래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종합 대학교 소속의 미대가 아닌 미술 전문 대학교에 진학하기를 희망한다면 학교별로 명성이 높은 전공 혹은 전문으로 하는 분야에 대해 충분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뉴욕에만 Pratt Institute, Cooper Union, School of Visual Arts,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Parsons, NYU Steinhardt 등 명문 미술 대학이 많지만 학생들이 각 학교를 찾는 이유도 다르고, 각 학교의 학풍, 그리고 학생을 선발하는 기준도 다르다. 미술 계통 전공 중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가장 기본이 되는 계열은 순수 미술(Fine Arts) 전공들이다. 순수 미술 학과는 기초적인 미술 이론부터 회화, 조소, 판화, 설치 미술은 물론, 미술 교육이나 비평, 미술사(Art History)까지 폭 넓은 분야를 두루 다룬다. 선천적인 소질과 독창적인 표현력 등을 가진 학생이 순수 미술 학과에 진학하기 적합하다. 졸업 후에도 작품 활동을 하거나 미술 감정사나 큐레이터, 혹은 미술사 연구가 등 여러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더 현대적인 미술 분야로는 디자인이 있다. 광고나 그래픽 디자인은 물론 제품 제작이나 가구 등의 산업 디자인, 더 나아가서는 공간을 디자인하는 인테리어 디자인과 건축학, 그리고 패션 디자인까지 모두 디자인 계통에 포함된다. 순수 미술 학과들이 전통적인 회화 기법과 표현에 중점을 둔다면, 디자인 계통 학과들은 세분화된 전공, 그리고 전공별 목적 의식에 따라 시각적, 예술적 기량을 키운다. 예를 들어, 광고 디자인 학과에서는 매체의 특징, 기획, 광고의 역사 등을 배우게 되고 건축학을 배우는 학생이라면 설계부터 조경, 단지 계획, 주거 디자인 등 건축에 관련된 공학적 이론을 배우게 된다. 순수 미술과 디자인 외에도 사진, 애니메이션 등의 디지털 미디어, 보석/악세사리 디자인, 더 나아가서는 예술 산업 계통을 더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교도 많다. 게다가 미술이나 예술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는 현대 사회에 맞춰 특수한 전공도 생기는 추세다. 예를 들어, 뉴욕 대학교의 Tisch School of the Arts는 흔히 말하는 미술 대학이라기 보다는 연극/영화, 무대 연출, 음향 등 예술 산업에 관련된 학과를 전문으로 가르치지만 Interactive Telecommunications 같은 대체 미디어나 게임 디자인 및 제작까지 전공 과목으로 삼을 수 있다. 아예 미술과 산업의 경계를 무너뜨린 학교도 있다. 미국 전체 미술 대학교 중에서 가장 합격하기 어려운 대학 1위인 Cooper Union에는 미술 대학과 건축 대학, 그리고 공학 대학까지 3개 단과 대학이 함께 존재한다. "최고의 과학 및 기술 교육의 기회를 모두에게"라는 설립자 Peter Cooper의 이념에 따라 처음부터 남녀, 인종, 국적에 상관 없이 전액 장학금 제도로 시작한 Cooper Union은 현재 The Cooper Un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and Art로 진화해, 미대는 4년 학부 과정, 건축과 공학은 대학원(석사)과정까지 제공한다. 대학교 학부 과정으론 미술, 건축, 공학 모두 미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명문이고, 졸업 후의 높은 취업률까지 더해져 미국 내 학생들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아시아권 유학생들도 직접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매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CU 의 합격률은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Cooper Union에서 건축과 미술 대학으로 입학하기 위해선 전통적인 포트폴리오뿐만 아니라 매년 까다로운 주제의 Home Test(포트폴리오와는 다르게 원서 지원 후 3-4 주 동안에 학생이 완성해 제출해야 하는 프로젝트)를 완료해야 한다. 또한 다른 미술 대학교와는 다르게 고등학교 때 이수한 수업 중 인문학 계통의 비율도 굉장히 중요하게 고려하기 때문에 그만큼 입시가 힘들다. 참고로 최근 계속된 재정난 때문에 이번 학번, 즉 2014년도 신입생부터 전액이 아닌 반액 장학금 지원으로 정책이 바뀌었다. Copyright 2013.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승준 원장의 미국 유학 성공 가이드는 SD Academy 홈페이지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칼럼 내용이나 상담, 수업에 관한 문의는 전화(617-505-1852)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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