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및 SAT II를 위한 입체 노트 정리 키워드 (9) : 에세이 준비를 어찌 하나요? (2)
보스톤코리아  2012-04-16, 13:28:48 
소피아의 <오늘, 다시 읽는 미국사> 칼럼이 US History의 AP 및 SAT Subject 테스트를 앞둔 수험생들을 위한 학습 팁 시리즈로 연재중입니다. Social Studies에서 주어진 텍스트를 입체적으로, 그리고 능동적으로 이해하는 습관을 가지기를 원하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AP US History서Free Response question (FRQ)과 Document Based Question (DBQ)로 이루어진 에세이섹션의 점수가 차지하는 비중 은 사실 상당하다. 경우에 따라 객관식 파트에서 실수가 생겼을 때, 잘 쓰여진 좋은 에세이는 그 실수를 만회시켜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이 점은 유럽사 혹은 세계사 테스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칼리지보드가 공개하고 있는 AP 에세이 채점 가이드라인 (Scoring Guidelines) 에서 8-9점 (9점 만점) 에세이의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에세이의 특징은 주어진 질문에 대해 “분명하고 잘 전개된 논제 clear and well-developed thesis”와 더불어 “주제와 관련이 있는 역사 정보 (relevant historical information)”가 충분히 활용된 에세이다.
다시 한번, 이 에세이가 “역사” 에세이며 , 고득점에 걸맞는 논제를 만들 수 있는 실력도, 주제와 유관한 정보를 충분히 이끌어내는 실력도 결국은 충분한 미국사 학습과 지식에 달려있다는 점은 잊지 말자.

<어떤 문제가 나오나요? >
에세이 섹션이 포괄하는 내용은 유럽인들의 아메리카 “발견” 시점부터 1980년 레이건 당선무렵까지다. 지난 30년간 가장 높은 비중으로 출제되었던 부분은 독립 혁명 전후 시기, 남북 전쟁 이전 사회와 문화, 20세기 초반 개혁운동 (Progressivism)혹은 그 배경이 되는 도금시대 (The Gilded Age), 그리고 1950~60년대 미국 사회의 변화 등이었다.
최근에는 과거 일부 학교에서는 채 진도를 마치지도 않은 베트남전 혹은 닉슨 재임기와 같은 주제가 등장하기도 했고, 역시 다소 소홀히 다루어지던 식민지 시대가 등장하기도 했으니, 빈도가 높은 부분만 요령껏 공부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FRQ문제들은 특정한 시기에 한정하는 문제보다는 포괄적인 이해를 묻는 문제, 비교적 넓은 시간에 걸쳐 특정한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었는가, 혹은 둘 이상 변수의 비교 분석을 요구하는 문제 등이 많이 출제되는 편이다.
가령, 작년에 출제되었던 FRQ문제들만해도 “1607년에서 1776년 사이 영국령 식민지 미국의 노예제의 시작과 전개를 분석하라” “1790년에서 1840년 사이 정당은 어떤 식으로 국가적 통합에 기여했는가” “1840~50년 대 미국의 반이민 정서와 1910~20년대 미국민들의 반이민 정서를 비교 대조하라 ” “1890년에서 1920년 시기 흑인 지도자들이 미국사회의 차별에 어떻게 대항하였는지, 각각 다른 목적들과 전략들을 비교, 대조하라”하는 식으로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역사 지식을 통합적으로 사고하게 하는 문제들이었다.
DBQ 문제도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기 여성의 지위와 역할의 변화 (2006년), 1890년대에서 1920년대까지 포퓰리즘과 개혁운동의 시기 미국 사회내 여성들의 역할의 진화 (1993년) 처럼 비교적 넓은 시간에 걸쳐 특정한 키워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묻는 문제들이 출제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DBQ는 “린든 존슨이 대통령 재임시기, 사회, 경제, 정치적 문제를 어떻게 다루었는지 (2007년 form B)”, “뉴딜과 정부의 규모 변화 (2003년)”, “개혁주의 운동의 효과 (2003년 form B) 19세기 후반 농업을 둘러싼 변화 (2007년)”, “19세기 후반 농민들이 주도한 포퓰리즘 운동 (1983년)”, “1815년~1825년 사이 지역주의와 국가주의 (2002년 form B)” 처럼, 짧은 시대, 한가지 키워드를 보다 깊고 넓게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문제들이 주를 이룬다.

<칼리지보드를 활용하라>
어쨌거나 채 두 시간이 되지 못하는 시간 동안 무려 세 개의 에세이를 쓴다는 것은, 어느 정도 역사 지식을 갖추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한달 뒤 치러지는 AP US History 시험을 신청해놓고 있는 학생이라면, 그런데 아직 “시험” 준비는 하지 못한 학생이라면, 아직 늦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여유 부릴 시간도 없다.
지금 당장 오늘부터 시험 일주일 전까지 한 달의 기간 동안 “적어도” 2~3일에 한 개 정도의 FRQ 혹은 DBQ에세이 연습 계획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 리뷰를 하면서 챕터 혹은 유닛이 하나 끝날 때 마다 그 범위에 해당하는 기출 에세이를 연습해보기를 권한다. 동일한 문제가 반복 출제되지는 않지만, 시대와 스타일은 반복되기 때문이다.
현재의 에세이 연습이 단순히 “에세이” 연습이 아니라 내용을 꼼꼼히 정리하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야 한다. 일단은 시간을 실제 시험과 동일하게 제한하기보다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또한 칼리지보드 채점 가이드라인 (Scoring Guideline)과 교과서, 노트 등을 참고로 해서 오픈 북 스타일로 기출문제로 에세이 써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기출문제와 채점 가이드라인은 모두 칼리지보드 웹사이트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만일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충분히 많은 에세이를 써보지 못한다면 적어도 기출문제를 놓고 논제, 논거 등의 아웃라인을 잡는 브레인 스토밍 연습이라도 충분히 많이 해보는 것이 좋다. 아웃라인을 모아놓은 노트는 에세이 준비용으로 아주 훌륭한 리뷰 북이 될 것이다.
• 이 칼럼과 관련하여, 혹은 AP 준비 중 궁금한 점이 있다면 [email protected] 혹은 WisePrep (617-600-4777) 소피아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보스톤코리아 컬럼니스트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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