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떠나는 샘윤과 일문일답
보스톤코리아  2010-07-05, 14:59:05 
보스톤을 떠나는 샘윤 전 보스톤 시의원
보스톤을 떠나는 샘윤 전 보스톤 시의원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그동안 여러 차례 직업만 안정된다면 보스톤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결국 떠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곳에서 직업을 구하기가 그리 어려웠나?
정말 힘들었다. 거의 모든 비영리단체들이 나와 일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심지어는 시장 선거 중에도 지지하기를 꺼려했었다. 보스톤이 중심이 아닌 전국적으로 일하는 비영리 단체가 고용할 의사를 밝혔지만 충분하게 고용할 재원이 마련되지 않아 재원이 마련되도록 기다려야 했다. 앞으로 2달이나 기다려야 했고, 그 때도 확실하게 보장이 안됐다. 가족들에게 미안했고 이로 인해 많은 부담을 느껴야 했다.
주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나 같은 정치적 배경을 가진 사람이 직업을 갖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내가 바라는 리더십 자리가 그리 쉽게 찾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드벌 패트릭 주지사 수석보좌관이랑 일자리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아는데 무엇이 잘못됐는가?
­­솔직히 그들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주정부 예산 축소로 인해 거의 모든 부서가 인원을 보충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여러 곳을 소개했지만 직업을 잡을 수는 없었다.

보스톤 글로브에 따르면 미묘하지만 분명하게 비영리단체들이 샘윤을 고용하는 위험부담을 지지 않으려 했다고 들었다. 이 같은 것이 구직에 큰 역할을 했는가?
이름을 밝히지는 못하겠지만 몇 곳의 경우 이 같은 문제가 큰 역할을 했다. 운영자금이 풍부한 한 비영리단체에서는 커뮤니티와 보스톤 정치계에 대한 이해가 깊은 사람을 필요로 했고 내가 아주 적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직업이 보스톤 시장과 함께 일해야 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우려를 표했다.
또 친구가 일하는 비영리단체의 경우 ‘샘윤이 관계하는 이상 (시 정부가) 더 이상 일을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기도 했다.

일부 정치 전문가들은 좀더 장기적으로 고려했었다면 좀더 낳은 정치적 미래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선거에 너무 빨리 뛰어든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돌아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나는 장기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또한 나는 내 자신과 내 커리어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사람도 아니다.
나는 보스톤 시가 무엇을 원하는가를 먼저 생각했다. 나는 정치 커리어를 만들기 위해 정치계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단지 내가 무엇을 바꿀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했다. 더구나 아시안으로서 그리고 코리언으로서 어떻게 정치 커리어를 잘 만들어 가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는 롤 모델이 없었다.
16년 간 자리를 지켜온 메니노 시장에 도전했다 실패했을 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은 했지만 이렇게 직장을 잡기가 힘들줄은 몰랐다.

다시 정치직에 도전할 것인가?
당장 구체적이지 않지만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선거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아주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가능하다. 아직 그러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

워싱턴(버지니아)에서 기회가 되면 선거직에 도전할 것인가?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내가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는 내가 살고 있는 시와 커뮤니티를 변화시키는 것이었으니 아마도 학교 위원회에 출마할 가능성은 있다. 또 내 이웃들과 시가 원하고 충분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면 출마를 결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워싱턴 은 보스톤과는 많이 다르고 보수적이다.

보스톤에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는가?
나는 보스톤에 돌아오는 것에 대해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현대 사회에서 직업 등을 찾아 사람들은 자주 옮겨다니기 때문에 보스톤에 돌아오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보스톤 주민들이 샘윤을 기억하고 있어서 다시 정치에 도전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게 언제 정도가 될 것인가?
이번 직장에 대해 3-4년간은 근무하기로 보장했다. 따라서 이번 직장에서 모든 것을 정리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사회에 하고 싶은 말은?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이곳에 있는 한인 커뮤니티다. 이곳의 한인들은 나에게 정말 특별한 사람들이고 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는 좋은 유대관계를 가졌었다. 앞으로도 나는 계속 아시안 정치 지도자를 길러내도록 할 것이다. 버지니아에 가서도 계속 그곳의 한인들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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