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이기 나선 GM, 정규직 과반에 명예퇴직 제안
향후 비자발적 해고 조치 피하기 위한 것
보스톤코리아  2023-03-11, 11:33:34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대규모 명예퇴직을 권고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은 이날 직원들에게 메리 배라 최고경영자(CEO) 명의의 서한을 보내 5년 이상 근무한 미국의 모든 정규직 사원에게 명예퇴직 프로그램(VSP)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GM의 미국 내 전체 사무직 5만8천 명의 과반에 해당한다고 CNBC는 전했다.

해외에서는 재직 기간 2년 이상의 임원들이 명예퇴직 대상에 올랐다.

명예퇴직을 선택하면 근속연수당 1개월치 급여(최대 12개월치)와 건강보험 혜택, 재취업 지원 등을 받는다.

배라 CEO는 서한에서 "미국 내 인력의 자연 감원을 가속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면서 "향후 비자발적 (해고) 조치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는 GM이 사무직 500명을 해고한다는 디트로이트 지역 언론의 보도가 나온 지 일주일만이다.

이러한 GM의 인력 구조조정은 지난 1월 배라 CEO가 밝힌 향후 2년간 20억달러의 비용 감축 계획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GM의 대변인은 이날 명예퇴직 계획에 대해 "영구적으로 구조적 비용을 감축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이고 갈수록 경쟁이 심해지는 자동차 시장에서 민첩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이번 계획을 검토하라고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번 명예퇴직 프로그램에 따라 GM에는 상반기 15억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전날 WSJ은 GM이 GMC 허머 EV와 캐딜락 리릭 등 '간판' 전기차 양산에 어려움을 겪는 등 전기차 회사로의 변신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firstcircle@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하루 12대밖에 못만드는 허머EV…갈길 먼 GM의 '전기차 꿈' 2023.03.11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기성 자동차 제조사 중 가장 먼저 '전기차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드라이브가..
몸집 줄이기 나선 GM, 정규직 과반에 명예퇴직 제안 2023.03.11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대규모 명예퇴직을 권고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9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이란-사우디 관계복원에 중동 아랍국 환영…이스라엘은 '떨떠름' 2023.03.11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관계 정상화 합의에 중동의 아랍 국가들은 일제히 환영하는 입장을 내놨다.하지만 이란의 최대 적성국 이..
외교부, 한인 언론사 사진 무단사용…허가 안받고 출처도 안밝혀 2023.03.10
대한민국 외교부가 해외 한인 언론사가 취재한 사진을 자체 홍보영상물에 무단으로 사용, 빈축을 사고 있다.외교부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이른바 누리소통망인 코리아즈(..
일자리, 31만개 늘어 또 전망치 상회…실업률은 소폭 상승 2023.03.10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일자리가 두 달 연속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였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