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주 공립학교 교과서 한국인 왜곡
보스톤코리아  2006-10-11, 07:04:21 
요꼬 왓킨스의 <So Far from the Bamboo Grove> 어린아이들에게 잘못된 한국인의 이미지 심어
셔본 거주 헨리 장씨 학교에 항의 편지, 주 보스턴 총영사관도 주 교육부에 시정 요청할 계획

MA주를 포함 전국적으로 공립학교 영어(문학) 수업 교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책이 한국 역사 및 한국인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문제의 책은 Yoko Kawashima Watkins씨가 쓴 <So Far from the Bamboo Grove>로, 한국에도 "요코이야기"라는 제목으로 2005년 번역, 출판되었다. 이 책은 Yoko Kawashima의 자전적 소설로 1945년 평북 나남에서 서울을 거쳐 일본으로 탈출하는 과정을 11세 소녀의 눈을 통해 그렸다.  탈출 과정에서 일본인 가족을 쫓던 한국인 군인과 관료 등의 한국인들을 잔인무도한 인간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한국인에 의한 일본인 살인, 강간, 강탈 등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Sherborn에 거주하는 한인 헨리 장씨는 Dover-Sherborn Middle School에서 이 책이 영문학 교재로 사용되어 심각한 인종, 문화 차별을 유발하고 있다고 학교측에 정식 항의하고 이 책을 reading list에서 즉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헨리 장씨는 6페이지에 걸친 장문의 편지를 통해 이 책이 아시아 역사를 처음 접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한국인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켜 한국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줌으로써 한인 학생들에게 말할 수 없는 치명적 피해를 주고 있으며, 아시아 역사를 왜곡 전달하여 어린 학생들의 세계관 형성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실제로 헨리 장씨가 이 책을 수업교재로 배운 이웃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탐문한 결과 대부분 학생들은 한국인들을 착한 일본인을 괴롭혔던 나쁜 민족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over-Sherborn Middle School 측은 학교 내규(bylaw)에 따라 특별 Committee를 소집, 이 문제를 논하고 이 책을 영문학 수업교재로 계속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을 내리기로 하였다.
주보스턴 총영사관도 이 책이 공립학교 수업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학교 및 주정부 교육당국에 정식 시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영사관의 한민영 영사는 “현재 관할지역내 상당히 많은 학교들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평가하고, 전 미국지역 총영사관이 이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하고 현재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민영 영사는 또한 “한인 학부모들의 관심과 주의를 촉구하며 수업교재로 이 책을 사용하고 있는 학교들을 알게 될 경우 총영사관에 연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책은 한국이 2000년 역사에 걸쳐 계속 주변국의 영향력하에 있었다고 하여 한국역사를 왜곡하기도 하였다. 저자는 일본정부 고위관료였던 아버지를 따라 온가족이 나남에 거주하였으며, 전후 저자의 아버지는 시베리아에 압송, 6년간 복역 후 일본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이 책은 또한 전쟁을 일으킨 일본 정부를 강력히 비판해 일본 내 출판이 거부된 책이기도 하며 가족을 도와 준 한국인들의 따뜻한 면을 그리고 있기도 하다. 실화에 바탕을 두고 11세 어린 소녀가 전쟁의 참화를 이겨내는 감동적 스토리라고 하여 1986년 최초 출판 당시부터 미국내에서 호평을 받아왔으며,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로 6-7학년 학생들을 위한 수업교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책의 저자 요꼬씨는 MA Cape Cod에 거주하면서 이 책이 수업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학교들을 순방, 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에 대해 강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영사관 한민영 영사는 “우리 입장에서 보면 일본인들을 돕는 친일파들을 처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어린이들이 이것을 읽으면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된다. 일본인을 도우면 착한 사람, 일본인을 괴롭히면 나쁜 사람으로 한국인을 오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영사는 “책은 잘쓰였고 흥미도 있지만 물론 그래서 교과서로 쓰였지만 교과서로 쓰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총영사관측은 이 책이 2차 대전 후 실형을 받은 전범의 딸이 자신의 가족이 겪은 실화를 쓴 책임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공립학교에서 이를 여과없이 가르치고 있다는 점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2차 대전 직후 나치 전범의 가족이 폴란드를 탈출하면서 유태인들에게 겪은 일을 책으로 썼다면 절대로 미국 학교에서 이를 가르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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