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戰)
보스톤코리아  2006-10-02, 23:36:33 
신영각(한미 노인회 회원)

교회가 세상을 이기면 세상화(化)된다. 믿음을 창(sword)에 두면 교회는 십자가(the cross)를 잃는다. - 보이드(Gregory Boyd) 목사의 설교 "The Cross and The Sword: 십자가와 창"중에서.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 요한복음 16장33절


다섯발의 조총소리가 맑은 가을 하늘을 뚫고 하염없이 날아갔다. 또 다섯발 그리고 또 다섯발. 그리곤 백파이퍼(Bagpiper)가 구슬프게 Amazing Grace(나 같은 죄인 살리신) 찬송을 구슬프게 읊조린다. 지난 9월 26일 웨스트포인트 미 육군사관학교묘지에서 있은 퍼레즈(Emily J.T. Perez) 소위의 장례식이었다. 23살의 여자 장교는 첫번째 흑인소위로 이라크에서 전사했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여자 군인으로 64번째, 웨스트포이트 졸업생으로는 40번째 전사자다. 작년 12월 이라크에 파견돼서.
"애밀리에게 한가지 중요한 것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고 살아서 움직이지 못할까봐 걱정했던 것" 이라고 고인이 다니던 교회의 벨(Michael Bell) 목사가 아쉬워했다. 그만큼 이웃을 위해 일 많이 했었다는 것. 이 장례식이 진행되는 무렵 미국 연방의회는 상하양원 합동으로 테러범 수용소의 취조법안을 심의했다. 지난 6월 29일 대법원에서 테러범에 가혹한 취조. 고문이 위헌이란 판결이 나온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 부시 행정부가 내놓은 법안이다. 공화 · 민주양당이 가장 신랄하게 공방을 벌인 규정이 인신보호영장(Habeas Corpus) 삽입여부 였다.
테러협의로 구속된 혐의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비인도적인 가혹한 고문을 받았을 경우 이를 미국법정에 제소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반면에 변호사를 통해 적부심사가 인정된다면 혐의자들의 권리가 손상되지 않는다는 공화당의원들의 설전(舌戰)이 불꽃을 튀겼다. 민주당은 피의자들의 인신보호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민주주의 뿌리인 개인의 자유가 구속 받는 양심이 문제된다 했지만 공화당은 이를 묵살하고 하원에서 통과시켰으나 상원은 인신보호영장문제를 인정하는 방향에서 수정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기울고 있는 형편이다. 또 한편으로 국가정보분석(NIE) 보고서에서 이라크전쟁이 알카이다 극단주의자들의 전쟁확산을 촉발하는 명분을 제공하는 원인. 즉 코즈셀레브러(Cause Celebre:유명한 소송사건)로 등장했다는 것. 이라크전쟁으로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부시의 주장과는 반대로 테러와의 전쟁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NIE의 결론이다.
싸움할 전(戰)자는 '홀로(독야:獨也)란 뜻을 지닌 단(單) + 전쟁 혹은 그 무기인 창과(戈)가 합성됐다. 싸움은 상대가 있어야 하는데 혼자서 어떻게 싸워? 홀로 單자의 두 말씀 (口 + 口)이 입을 벌려 고난의 밭(田)을 이룬다. 나라 (口)안에 죽음의 고난(†)이 섰으니 힘들다. 다시 말해 위에 걸친 두 가지 말씀이 무엇이기에 온통 고난을 생산하고 자세히 보면 그 고난의 밭에 4개의 말씀(口)이 동서남북을 차지한다. 말하자면 세상이다. 세상 사는 사람들이 제각기 자기 주장대로 지껄이며 살아가니 세상이 시끄럽다. 이 시끄럽고 힘든 세상을 받쳐 주는 것이 밑에 큰 십자가 다시 말해 "죽음"이 깔려있는 것. 單자의 맨 위 두 말씀은 선(善)과 악(惡)을 상징한다. 인자 예수가 홀로(單) 광야에 앉아 사단의 시험을 받는 장면:  40일을 금식한 인자를 시험한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면 명하여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하라."는 이 말 (口)에 대항하는 말씀(口) "사람이 떡으로만 살것이 아니오 하나님의 입(口)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口)으로 살것이라." (마태복음 4:3,4) 이 사단의 말과 인자의 말씀이 맞서 온통세상을 말과 말로 고난의 일터(田)를 이룬다. 이 고난을 인자예수는 40일이라는 금식. 밭(田)안에 입이 4개 상징하니까. 떡만으로만 살지 않는 것을 상징한다. 아니 정말 고통은 돈, 명예 등 세상적인 성공에 몰두하면 몸도 영혼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고난의 인생, 밭(田)을 힘주어 상징한다. 하여 사람은 선한 말씀과 악한 말의 틈바구니에서 죽음을 농사짓는 것은 홀로의 문제. 태어난 것도 죽는 것도 나만의 문제다. 그래서 선악의 말씀(口口) 밑에 고난의 밭(田)을 거쳐 십자가의 죽음(†)을 그전 것이 홀로戰이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요한복음16:32) 예수님만 제자들이 혼자 버려두지 않았다. 바울사도도 "나와 함께 한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 주(예수)께서 내 곁에 서서 나를 강건케 하심은" (디모데후서 4:16,17) 戰쟁은 홀로 싸움이다. 내 몸과 마음속에 있는 선과 악의 갈등이 결국 내게 십자가를 지게하는 싸움이다. 십자가(†)를 지는 싸움(戈)이 지금 온 세계를 흔든다. 이슬람(Islam)과 기독교(Christianity)가 그 예다. 이라크의 알카이다를 포함 이스람 극단주의자 조직(The Mujahedeen Shura Council)은 교황 베네딕트 16세를 "십자가 숭배자: The Worshipper of the Cross)" 라 부르고 "교황과 서방"은 끝장내겠다고 항의한다. 도화선은 지난 9월 12일 독일의 레겐스부르크 대학에서 접전한 미사에서 14세기 비잔틴의 기독교 황제 마뉴엘 팔레올로고스 2세의 페르샤 지식인과 나눈 책을 인용, "종교가 촉발하는 폭력을 거부한 발언 때문.
한마디로 교황의 속마음은 종교폭력이 하나님의 본성이나 인간의 이성(理性)과 맞설 수 없다는 뜻이다. 미국의 이라크와의 전쟁을 이슬람교의 박해로 믿고 있으며 이스라엘을 앞세워 이스람의 시아파(Shiite)를 주축으로한 이란과 시리아, 이 두 나라의 받침을 받는 헤즈볼라(Hezbollah)를 이슬람 방위 전선으로 사력을 다하는 판국이라 교황의 이스람 폭력 발언은 휘발유에 불을 붙인격이 됐다. "십자가 숭배자"란 발언은 교황에 대한 비하 발언을 넘어 기독교의 근본을 모욕한다.
하긴 예수그리스도를 이스람에서는 마호메트보다 격이 낮은 선지자로. 따라서 십자가가 없다. 인류의 죄를 구속하기 위해 피흘린 예수와 그의 부활을 인정하지 않는다. 하여 이라크를 선제공격한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은 이슬람의 극단주의자들이 십자가를 걸고 교황과 미국 · 영국 등 서방국가들에게 전선을 확대한다.
베네주엘라의 유고 차베스(hugo charvez) 대통령이 부시에게 "마귀"라한 폭언이나 이란의 아마디네자드(Mahmoud Ahmadinejad) 대통령이 핵무기를 내세워 유엔에서 큰 소리치는 것 등이 이스라엘 말살과 이슬람에 대한 기독교의 항복을 내건 싸움으로 봐야한다. 미국내 교회들의 정치문화로부터의 독립은? 보이드 목사는 동성애문제. 정치공세 등으로부터의 유혹을 배제, 교회가 세상 문화로부터 독립되지 못하면 미국을 "기독교 국가라 부르지 말라."는 설교로 미네소타의 메이플우드(Maplewood) 교회의 교인 1천여명이 교회를 떠났다. "내가 세상을 이겼다."는 예수님의 유언은 십자가를 알고 "나"를 믿는 사람을 세상을 이긴 사람들이란 말이다. 세상을 이길려면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야만 한다. 피흘림의 희생이 "나만의 전쟁"인 것을 깨달을 때다. 테러와의 전쟁은 부시만 외로운가? 외로움(單)을 모르는 싸움(戈)에는 십자가가 없다. 해서 單자의 다른 뜻은 큰 임금 "선"으로 발음한다. 광야에서 40일 굶고 빵 대신 "말씀"을 택한 선한 임금예수. 그가 깔아놓은 하늘가는 길은 꼭 혼자가는 길이란다. 예수님만 동행해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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