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브라운 티파티 불참
보스톤코리아  2010-04-16, 21:59:42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보수적인 유권자들의 모임인 티파티의 덕을 톡톡히 봤다고 할 수 있는 스캇 브라운 상원의원이 티파티의 초대를 거부해서 화재가 되고 있다. 브라운 의원은 지난 14일 보스톤 커먼에서 열린 티파티 보스톤 집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1월 특별 선거에서 브라운 의원이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상원의원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티파티가 활성화 되면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표가 결집되었던 것이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정치 전문가들은 2012년 재선을 위한 포석으로 브라운 의원이 보스톤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버지니아 대학교의 래리 사바토 정치학 교수는 “브라운 의원은 중앙 정치 무대에 스스로를 각인시키길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 분석가인 루 디나테일은 브라운 의원이 자칫 과격한 양상을 보이게 될 수 있는 티파티와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디나테일은 “각종 피켓과 선전 구호들이 난무하는 대규모 집회는 우발적으로 광적으로 변할 수 있다”며 “브라운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을 잡아야 하는데 세라 페일린이 참여하는 티파티 집회는 중도 성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브라운 의원 측에서는 단순히 의회 회기 중이기 때문에 티파티 집회에 참석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브라운 의원의 대변인은 “티파티가 공화당에 보내는 에너지와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브라운 의원은 의회에서 매사추세츠 주민들을 위한 일을 하기 위해 선출 되었으며, 그 일을 하고 있다”고 티파티 집회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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