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과 음악가(2)
보스톤코리아  2010-04-12, 12:19:06 
모짜르트
모짜르트
몬테베르디, 비발디, 헨델, 바흐로 대변되는 바로코시대를 이어 모차르트, 베토벤의 스승이자 이들과 함께 클래식의 꽃을 피운 교향곡, 현악사중주의 아버지 하이든이 1732년 3월31일 태어났습니다.
당시 유럽지도를 바꾸고 있는 나폴레옹이 하이든이 살고 있는 빈을 공격한 해(1809), 인품 좋은 파파 하이든은 77세로 생을 마감합니다.

이 무렵 베토벤 사후(1827년3월27일) 낭만파로 활동하는 멘델스존(1809),슈만(1810),바그너(1813),베를리오즈(1803) 그리고 피아노 시인 쇼팽(1810년3월1일)과 피아노 달인 리스트(1811)가 태어납니다.
피아노가 발명되기 이전, 헨델과 바흐시기엔(18세기초) 쳄발로나 클라비코드가 건반악기로 사용되었는데, 이는 음량이 적고 강약조절이 자유롭지 못했을 뿐 아니라 음을 지속(sustain) 시킬 수 없어 주로 실내악이나 관현악의 통주저음(처음부터 끝까지 낮게 깔리는 저음)용이었지요.

1709년 크리스토포리가 현을 해머로 쳐서 음을 내고, 댐퍼페달(or sustain pedal)을 밟아 음을 지속시킬수 있는 오늘날의 피아노 원형을 개발합니다. 음의 강(forte)약(piano)을 조절할 수 있다 하여 ‘피아노포르테’로 불리었고, 헨델과 바흐가 일생을 마칠무렵, 즉 신동 모차르트가 태어난 18세기 중엽부터 본격적으로 피아노가 제작된답니다.

새로운 피아노로의 과도기였으나 모차르트는 어려서부터 천재적인 피아니스트로 음악가의 경력을 시작했고, 당연히 작곡도 피아노로 했으며 평생 피아노를 사랑합니다.
예전 피아노 광고 “맑은소리….고운소리…영창피아노..영창”이나 삼익피아노 “깊고 풍부한 소리”의 피아노는 낭만주의시대 리스트와 쇼팽 무렵(19세기 초)에 완성됩니다. 이들이 그렇게 멋진 연주를 하고 곡을 쓸 수 있었던 것은 물론 비범한 재주 때문이지만, 피아노의 눈부신 개량이 한몫을 했고 이 천재들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리스트는 당시 바이올린 귀재 파가니니의 연주에 감동받아 피아노의 파가니니가 되고자 베토벤 제자이며 피아노교과서의 선구자인 체르니 제자가 되어, ‘작곡은 모차르트, 피아노는 리스트’ 라는 평을 듣습니다. 동시대 성냥팔이소녀의 작가 안데르센은 리스트의 공연을 관람하면서 “마치 피아노가 하나의 완벽한 오케스트라로 변해 버린 느낌이었다”고 리스트의 음악감상기를 썼다더군요.

양손의 손가락 운동이나 페달의 효과를 극한까지 발전시킨 풍성한 성과 뒤에는 체르니외에도 바이엘, 하논, 클라크 등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피아노 교재의 저자들이 있었지요. 피아노 작곡은 쇼팽 몫이었습니다.
그는 일생동안 거의 피아노곡만 작곡하는데 그의 피아노곡은 이전 어느 작곡가에게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연주법과 화성법으로 다채로운 색채와 세련된 시정을 담고 있어 우리는 그를 ‘피아노의 시인’이라 부릅니다.
내성적인 쇼팽은 파리의 한 살롱에서 친구 리스트의 소개로 여섯살 연상 여류소설가 조르주 상드와 만나 결핵으로 죽기(39세, 1949) 2년전까지 사랑에 빠집니다.

평생 피아노곡만 써온 39세에 죽어야 했던 쇼팽의 요절이 애석하지만, 슈베르트는 단지 31년밖에 살지 못했고, 멘델스존 38세, 모차르트도 35세의 나이로 생애를 마감합니다.
보스톤의 하버드의과대학,치과대학,약학대학,Public Health 및 병원들은 Long Wood Medical Academic Area(LMA)에 몰려있습니다. 근처에 Museum of Fine Art, Massachusetts College of Art(미국최초예술대학), Boston Symphony Orchestra (BSO) 및 미국최초의 재즈음악대학인 버클리(Berklee)음대가 있으니 LMA의 A에 Art를 포함시켜도 될 듯 하군요.

버클리는 버클리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와 발음은 같지만 다른 대학이며, 영화 ‘레옹’의 주제곡 ‘ shape of my heart’ 의 스팅이 1994년 보스톤 Berklee음대 명예박사 학위 수락연설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중략….”제가 마지막으로 말하려 하는 것은, 음악가로서 우리가 성공을 거두어 매일 밤 수천명의 사람들에 음악을 들려주거나, 혹은 그리 성공하지 못해서 바(bar)나 작은 클럽(club)에서 연주를 하거나, 또는 전혀 성공하지 못해서 아파트에서 홀로 고양이한테나 음악을 들려준다 해도, 우리는 영혼을 치료할 수 있는, 우리 정신이 고장났을 때 그걸 고칠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해남종합병원 내과 양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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