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소년들 정체성 확립 프로그램 이끌 진태원 대표 인터뷰
보스톤코리아  2010-01-31, 21:45:11 
‘뉴잉글랜드 코리안 어메리칸 유스 프로그램’을 시작한 Phoenix KAYP Foundation 의 진태원 대표와 청소년 프로그램 운영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인터뷰를 나눴다.

 청소년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 취지는 무엇인가?

아이들에게 더 넓은 인간 관계를 만들어 주어, 아이들이 그 안에서 자신들의 인성을 향상 시키기를 원한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바라거나, 어떻게 성장하기를 요구하기보다는, 우리가 좋은 환경 (Outdoor activities)과 발전적인 모임(Indooractivities and events) 을 만들어 줌으로써, 그 안에서 자신들이 스스로 도전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들이 바라는 성공의 상과 내가 바라는 ‘심성이 풍요로운 아이들의 상’은 다르다. 나의 젊은 시절의 도전, 경험, 추억, 소중한 만남들은 나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것을 오늘의 아이들도 체험할 수 있게 도와 주고 싶다.

 앞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좋겠다.

아이디어가 너무 많아서 걱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나의 건강과 사업과 가족의 화목이 더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서서, 지속적인 기금 지원이 보장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있는 뉴잉글랜드의 자연은 아름답다. 다른 민족과의 교류도 쉽게 이루어 질 수 있는공간이다. 우리 아이들을 Amazing Asian Americans으로 자라나게 할 수 있는 것은 어느 것이나 프로그램의 대상이 될 것이다. 주위에 많은 분들이 도와 주리라 확신한다.

 바라는 부모들의 자세나 역할, 도움 등의 사항은 어떤 것인가?

우리 주위에는 청소년을 위한 모임이나 행사가 많이 있다. 자신의 자녀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만 뽑아서 참가시키지 말고, 자녀들이 다른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가시키기를 바란다.

한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 마을 사람들의 도움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인들의 지혜를 우리도 실천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운영 되어 지역 사회에 미칠 영향 또는 한인사회에 미칠 영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2세 교육은 참 어려운 도전이다. 강아지의 먹이를 만드는 회사에서, 전문가들과 박사들이 모여서 강아지 먹이(dog food)를 만든다고 연구를 많이 했는데, 실패를 했고. 결국 그 회사는 망했다.

그 이유는 ‘개의 입장에서 dog food을 만들지 않고, 사람들이 강아지가 좋아 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개먹이는 개들이 좋아하는 퀘퀘한 냄새가 나야 하는 것을 놓친 것이다.

2세 교육이라고 우리가 쉽게 말하지만, 이런 면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2세 교육과 그들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2세 교육을 구별하고, 재 조명을 해야 한다. 나는 이런 관점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할 것이다..

지난 젊은 시절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어떤 것이었나?

나에게는 어렸을 적부터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
졌다. 그 시절 나는 보이스카우트 제도 중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타이거 스카우트에 96번째로 발탁 되었다. 이것은 나에게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만들어 주는 커다란 계기가 되었다.

고등학교 졸업하던 해 1975년 2월 혼자 자전거를 타고 서울에서 목포까지 가보았고, 다음해는 유신이 선포된 해지만 두명의 친구와 함께 충무까지 가 보았다. 가능성을 맘껏 느낀 여행이었다.

그때부터 친구들을 모아서 활동하는것이 삶이 되어, 대학교에서 동아리를 만들고, 매년 겨울 진부령에서 스키학교를 개최했다. 리프트가 없어 걸어 올라가 등산화처럼 매는 스키를 타고 내려 왔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나의 즐거움은 스키를 가르치는 것이었고, 그들이 내가 계획한 스키학교에 와서 새로운 만남을 이루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나를 진 대장이라고 불렀다.

좌절, 혼돈, 내적 고립 등 청소년기의 방황을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과
‘뉴잉글랜드 코리안 어메리칸 유스 프로그램’의 연관은 어떤 것이라고 보는가?

우리는 성공적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한인 아이들의 소식을 교회나 지역 신문을
통해 듣는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많은 한인 청소년들이 소외 되어 있고, 그들에게 정말 재미있는 일들은 일어나고 있지 않다. 일상에 묻혀 지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그것들을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뉴잉글랜드 코리안 어메리칸 유스 프로그램’ 등과 같은 청소년프로그램을 통해서 그들 스스로 아이디어와 잠재력을 이끌어 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안전한 운동장만 만들어 주고, 보수 유지하며, 아이들이 그곳에 와서 자기들이 좋아하는 활동을 하게 그냥 놔두면 된다. 아이들이 우리를 초대하면 그들과 함께 뛸 것이다.

아이들은 우리의 사랑을 조금씩 깨닫게 될 것이고 그들이 자신들도 자랑스런 공동체의 일원이라고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다음 세대를 통해서 반복되어 질 것이다.

청소년들이 ‘뉴잉글랜드 코리안 어메리칸 유스 프로그램’과 함께 호흡하며 어떤 모습으로 자라가길 바라는가?

우리 청소년들이 자신들을 이해하고, 함께 걸어가고 싶어하는 어른들이 주위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라나기를 바란다.

자신의 부모들이 자기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마음의 문을 닫기 전에 우리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 이 부분에 많은 한인들과 나눔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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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나무와 숲
2010.02.08, 10:40:35
진태원 선생님 화이팅!!!
IP : 216.xxx.12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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