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육류 자신 있다>

얼스톤에 위치한 청정마을(정승호 사장)은 아담한 규모의 소형마켓이다. 깨끗한 실내는 정리정돈이 잘 돼 있다.

이 곳은 정육코너가 잘 돼 있기로 이미 입소문을 탄 곳이다. 부위별로 커팅한 육류들을 깔끔하게 포장해 판매하는 정 사장은 “고기는 부위별, 커팅기술에 따라 맛이 다르다”며 한눈에 육질을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기까지 35여년 간의 경험이 바탕이 된다고 했다.
정 사장은 한국에서 대형기업체에 육가공제품을 납품하는 업체를 경영했기 때문에 육류에 대해서만큼은 자신 있다고 했다.

<천연조미료 김치>
특히 같은 부위로 불리더라도 “숙성도나 손질에 따라 맛이 다르다는 것을 사람들이 모른다”며, 일부 세일 품목에 오르는 육류는 품질이 다르다고 했다.

청정마을에서 판매하는 반찬은 멸치, 분홍새우, 다시마, 표고버섯, 북어채 등을 갈아 만든 천연양념만 사용한다. 조미료에 알러지가 있다는 정 사장은 절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로서리코너에도 미원, 다시다 등의 조미료를 찾을 수가 없다.

청정마을에서 만든 김치도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다. 미원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양념이 강하게 들어간다는 청정마을 김치는 국물이 진하다. 숙성 후 쉽사리 맛이 변하지 않는다.

김치를 다 먹고 나서도 국물을 이용해 찌개를 끓이거나 돼지고기를 버무려 볶아 먹는 등 국물 한방울까지도 활용한다고.


<묵 같은 도가니탕>  
육질을 잘아는 정 사장은 육류를 골라 올 때 도가니탕거리도 함께 골라 와   10시간 이상을 고아낸다. 고국을 떠나 있는 유학생들의 몸보신을 위해 어머니의 마음으로 만든다는 것.

장시간 고아 낸 도가니탕은 묵 상태가 된다. 진한 국물이 구수한 도가니탕은 3~4인분 정도 분량이 9.99불이다. 채썬 파도 함께 제공 된다.

<한국산 반찬 코너>
반찬코너에는 한국농협에서 제공 되는 젓갈과 깻잎절임, 멸치볶음, 해초 무침, 어묵졸임, 무말랭이 무침, 장조림 등의 밑반찬이 마련 되어 있다. 이들 재료는 대부분 매장 내에서 판매하는 물건들로 만든다. 말린 나물류는 대부분 한국산이다.

불고기, 갈비, 돼지제육볶음 등 양념에 잰 고기도 판매한다.

<품질로 승부, 배달 서비스>
주고객층이 주변에 살고 있는 유학생층인만큼 소규모로 판매가 되지만, 물건은 없는게 없을정도로 곳곳에 차곡차곡 진열 돼 있다. 대형 냉동고 안에도 고등어, 삼치, 이면수 등의 생선에서부터 냉동 일본우동, 냉동 홍합등 다양한 냉동 식품이 구비 되어 있다.

소형 마켓이라 생각지도 않았던 고구마, 쿠쿠전기밥솥, 전기장판도 있다.

소규모 단위로 유통이 되기 때문에 신선도는 보장 된다. 또한 정 사장은 가능하면 S 식품에서 제공 되는 중국제품은 취급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품질이 보장 된 대기업 제조품을 많이취급한다고 했다.

유학생들이 아빠처럼, 삼촌처럼 생각하고 드나들기를 바란다는 정(情) 많은 정 사장은 유학생 부부가 해산을 할 때는 미역과 국거리 고기를 선물하기도 한다.

청정마을은 앞으로 일주일에 하루, 월요일 오후에는 배달서비스가 가능하다. 미리 장을 보더라도 맡겨 놓기만 하면 배달해 준다. 학생들의 편의를 돕고 싶다는 취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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