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자면 우울증, 자살충동 적다”
보스톤코리아  2010-01-11, 15:38:38 
(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선윤아 인턴기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 청소년들에겐 부모들이 자주 하는 잔소리중 하나라고 생각하기쉽지만, 이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올바른 수면습관인 것으로 밝혀졌다. 잠자리에 일찍 드는 10대일수록 우울증이나 자살충동이 훨씬 덜하기 때문이다.

컬럼비아의대 제임스 갱위시 교수팀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정 넘어서 잠자리에 드는 청소년은 저녁 10시 이전에 자는 청소년에 비해 우울증 위험도가 24%나 높았다. 또 잠자는 시간이 충분할수록 우울증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하루 5시간 미만을 자는 청소년은 8시간 정도 자는 청소년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71%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충동 위험도 자정 이후에 자는 청소년이 저녁 10시 이전에 자는 청소년보다 20%나 많았으며, 5시간 이하로 자는 청소년은 8시간을 자는 청소년보다 48% 많았다.

이번 발표자료는 갱위시 교수팀이 1990년부터 7학년부터 12학년까지의 청소년 1만5,6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54%의 청소년들이 밤 10시에 잠자리에 들었으며, 21%가 밤 11시 정도, 25%가 자정을 넘겨 잠을 잤다. 이들의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53분으로, 미국수면학회가 권장하는 청소년 수면시간 9시간에 비해 1시간 정도 부족했다.

또 조사대상자중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경우는 7%에 달했으며, 13%는 지난 1년 사이 한번쯤 자살을 생각해봤다고 대답했다.

갱위시 교수는 이전에도 불규칙한 수면습관이 비만, 당뇨, 고혈압을 초래한다는 상관관계를 밝혀내기도 했다.
갱위시 교수는 “적절하지 못한 수면습관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며 “특히 신체가 성장하고 지적 영역이 확대되는 청소년기에는 일찍, 충분히 자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수면학회 저널인 ‘수면(Sleep)’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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