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책상 깔끔히 비우던 보좌관, 컴퓨터 교체 사실 잊어?
보스톤코리아  2009-10-09, 05:45:20 
메니노 보좌관 키니비 사임,- 갈빈 장관 ‘보스톤 시 협조 안한다’
컴퓨터 교체 발각-마타 코클리 법무장관 사건 개입



보스톤 시 이메일 삭제와 관련 사건의 핵심이 있던 메니노 최측근 마이클 키니비가 사임을 발표하고, 사건을 수사중인 윌리엄 갈빈 주무장관(Secretary of State)이 메니노 행정부의 비협조적 자세에 대해 지적하고 나서는 등 이메일 스캔들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주의 공공기록을 감독하는 책임을 맡고 있는 갈빈 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메니노 행정부에 대해 더 강력한 수단을 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법에 따르면 갈빈 주무장관은 이번 사건의 기소를 위해서는 마타 코클리 법무장관에 사건을 이송 의뢰해야 한다.

갈빈장관은 “우리는 (메니노 행정부에) 아주 구체적인 요구를 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중략> 우리는 메니노 행정부가 전격적으로 입장을 바꿔 적극 협조키로 하지 않는 이상 일정 결론(법무장관에 이송 의뢰)에 도달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메니노 행정부의 정책수석 계획보좌관인 마이클 제이 키니비 씨는 전화를 통해 간단하게 그의 사직 소식을 전했다. 이번 사직으로 키니비는 급료를 받지 못하지만 메니노의 선거활동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된다.

최근들어 가장 치열한 시장선거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키니비의 사직은 메니노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고 보스톤 글로브는 지적했다. 메니노 시장에게는 키니비의 이메일 삭제와 관련된 질문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6일 키니비가 글로브가 이메일 자료를 요구한 바로 직후에 컴퓨터를 새 것으로 교체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마이클 플레허티는 즉각 제 3자의 독립적인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플레허티는 ‘사실 은폐 및 수사방해’의 의도가 엿보인다며 주 법무부 장관인 마타 코클리가 이번 사건에 개입해줄 것을 요청하는 이메일과 트위터 메시지를 내보냈다.

현재 에드워드 케네디의 사망으로 인해 생긴 MA주 연방 상원직에 공식 출마한 마타 코클리 법무장관은 이번 사건의 수사가 자신의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그동안 조심스런 자세를 취해 왔으나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기 시작하자 7일 전격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마타 코클리 법무장관은 여러 언론으로부터 메니노 행정부의 이메일 사건에 대해 조사를 일부러 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아 왔었다. 그녀는 이에 대해 “내가 이 사건에 대해 개입을 피한다거나 주저한다는 주장은 정확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 강력히 부인해 왔다.

코클리 법무장관실은 윌리엄 갈빈 주무장관으로부터 요청을 받을 때까지 어떠한 조사행위를 취하는 것을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마타 코클리 법무장관은 7일 갑작스럽게 기존의 태도를 바꿔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닷 조이스 메니노 시장의 대변인은 보스톤 시가 갈빈의 주무장관실과 전적으로 협력해왔으며 하드복구작업을 통해 복구된 이메일에 대한 자세한 보고서를 작성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갈빈에 따르면 그의 장관실에서 일하는 직원은 메니노 행정부의 반응에 너무도 지쳐서 10월 2일 메니노 행정부의 반응이 “모욕적이며 켤코 좌시할 수 없는”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낼 정도였다.
갈빈장관은 추후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사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분노를 표시했다.

MA주 법에 따르면 공무원들은 주요한 공무와 상관없는 메일이라 할지라도 지울 수 없으며 이를 보관해야 한다. 그러나 키니비는 그동안 이메일을 2중으로 철저하게 삭제해왔다. 더구나 키니비의 이메일은 다이앤 윌커슨 주 상원의원과 척 터너 보스톤 시의원의 뇌물 수수사건 수사와 관련 연방으로부터 소환 명령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마타 코클리 법무장관의 개입이 이번 사건을 어디로 이끌 지 보스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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