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그랜드 오프닝을 앞두고 있는 H마트 벌링턴 지점

H마트 벌링턴점이 오는 9월 25일 금요일 그랜드 오프닝을 한다.

벌링턴의 26 미들섹스 턴파이크 (Middlesex Tpke) 마켓바스켓 옆에 자리잡은 H마트는 그동안 몇차례 개점이 연기 돼 왔으며 많은 한인들은 전화로H마트의 개장 소식을 문의해 왔다.

그랜드 오프닝을 1주 남겨둔 벌링턴 지점의 이수구 지점장은 “출 산을 앞두고 있는 것처럼 설레인다”는 말과 함께 지역 한인들의 생활에 많은 편리함과 유익함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H마트가 취급하는 품목들은 대부분 한인들이 즐겨 찾는 품목 위주로 할 것이라는 점과 고품질, 기분 좋은 서비스를 운영의 기본으로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H마트 벌링턴점 측에서는 개점에 앞서 지난 15일 오후 4시 벌링턴 지역 주민들과 보스톤 지역 한인 단체장들을 초대해 미리 앞으로 취급하게 될 음식들을 시식하도록 함과 동시에 저녁 식사를 나누며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H 마트는 크게 그로서리 코너와 농수산물 및 축산물 코너, 그리고 푸드코트로 나뉘어져 있다. 그 외 한국 제과점 뚜레주르를 비롯해 잡화 및 화장품 코너, 주얼리 코너 등이 입점하기로 돼 있다.

푸드코트는 한식, 중식, 일식, 양식, 그리고 분식의 다섯 개 코너가 입점하고, 반찬 코너가 따로 있다. 앞으로 100여 가지 정도의 반찬을 취급할 것이라는 게 직원의 말이다.

이 날 시식 행사에 참석한 한 미국인 여성은 자신이 한국음식을 좋아한다는 점을 말하며 H 마트가 오픈을 한다니 너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불고기와 갈비 등 한국음식을 즐겼다.

또한 중국 신문사 THE EPOCH TIMES의 편집장 웬디 펭(Wendy Feng) 씨는 많은 중국인들도 한아름이 오픈한다는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중이라고 전하며 한국음식을 즐겼다.

H마트가 오픈한다는 소식을 들은 보스톤 지역 주부들은 매장에서 취급하는 품목이나 오픈 행사에 대해 궁금해 했다.

이 점에 대해 이수구 지점장은 “대부분이 한국 물품이고 아시안 대상 물품도 서비스한다는 점을 밝혔으며, 개점 당일에는 중국의 용춤 및 한국 민속춤을 선보이는 등의 오프닝 행사와 함께 다양한 사은행사가 마련 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H마트는 95번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32번 Exit으로 빠져 1차선도로로 들어 가야 하므로 교통 혼잡이 예상 된다. 더구나 2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은 주말에 주차난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 또한 지적 됐다.

실제로 벌링턴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주변에 벌링턴몰까지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퇴근시간대나 주말에는 교통 혼잡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로컬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했다.

H마트의 개장은 소비자들에게 식품점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면에서 반길 일이지만 이 지역 중소 식품점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기존 식품점들은 그동안 H마트의 진출에 대비해 각자 나름의 준비를 기울여 왔으나 워낙 대규모 경쟁사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어쩔 도리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식품점 대표는 “처음이라 호기심으로 한인들이 많이 몰리겠지만 우리가 고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꾸준히 서비스를 하다 보면 다시 찾아 오는 고객들이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일부 식품점 대표들은 약간의 매출 하락은 예상되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보스톤의 소비자들은 풍부한 한국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과 동시에 소비자로서의 주권을 제대로 행사해야 하는 책임도 동시에 갖게 됐다.

멜로즈에 거주하는 김명권(가명) 씨는 “보스톤 중소한인마켓들이 H마트와의 경쟁에서 탈락해 자취를 감춘다면 소비자들은 그만큼 선택의 범위가 제한되고 H마트의 독점 운영의 길을 열어 줄 수 있다”며 중소마켓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또 다른 한인도 같은 의견을 말하며 “한인소비자들은 질 좋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물건들을 오래도록 서비스 받는 길이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중소한인마켓들은 특화된 서비스나 상품으로 적극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김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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