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금융 수도로 급부상 |
보스톤코리아 2009-09-17, 23:37:38 |
월스트릿이 워싱턴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자명하다. 천문학적인 구제 금융을 지원하고 규제 및 감독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등 회사의 운명이 연방 정부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수조 달러의 돈과 금융규제 개혁이라는 칼자루를 쥐고 금융기관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따라서 금융 기관에서도 달라진 환경에 맞는 기업 전략과 정책 분석, 인물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JP모건 체이스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워싱턴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임원들은 단체로 의사당을 찾아가 의원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했다. 금융자산 운용사 블랙록의 로렌스 핑크 CEO는 금융 위기 전 연방정부 관리들과 한 달에 3, 4번쯤 대화를 나눴다. 대부분 뉴욕에서 만나 연금펀드 동향, 모기지 시장 정보를 전해줬다. 그러나 그는 이제 최소한 하루에 한 번은 연방 정부 공무원과 얘기를 나눈다. 골드만삭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 굵직한 금융 회사 고위 경영진들 역시 정치권 인사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워싱턴으로 날아갔다. 채권 투자 회사 핌코는 채권 위험도를 평가할 때 전통적으로 적용해온 5가지 기준에 최근 ‘정부 정책 변화’라는 기준을 추가했다. 정부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금융 공무원 출신들의 몸값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에서 패니매이와 프레디맥을 감독했던 제임스 록하트는 최근 은퇴하자마자 모기지 투자회사 WL로스에 영입됐다. 연방주택국(FHA) 출신 공무원 등이 모여서 만든 컨설팅 회사 L스트릿은 아직 사무실 간판조차 달지 않았는데 금융권에서 투자 자문을 요청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모하메드 엘 에리안 핌코 CEO는 “과거 워싱턴은 심판자 역할을 했지만 새로운 세계에서는 심판자뿐 아니라 선수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처드 클러리다 컬럼비아대 교수는 “금융 위기는 수십년 간 이어온 월스트릿과 워싱턴의 관계를 변화시켰다”면서 “월스트릿은 더 이상 금융 수도가 아니며, 워싱턴이 그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성일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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