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대학의 주요 자금원인 기부자산이 경제난으로 인하여 27.2%, 1백10억달러(11 billion)이 줄었다고 보스톤 지역 신문인 보스톤닷컴이 전했다.

9월 10일 하버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년도 초기에 3백70억 달러(37billion)에 육박하던 기부자산이 이번 6월 30일을 기점으로 2백60억 달러(26 billion)로 떨어졌다.

하버드의 전체 일년 예산 중 기부금이 차지하는 부분이 3분의 1이 넘어, 부득이하게 275명의 직원들을 6월에 해고해야만 했다. 이번 하버드의 기부자산 손실은 이때까지 하버드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준 기부자산 운용 방침에 약간의 변화가 예상된다.

하버드의 새로운 자산관리자인 제인 멘딜로는 “지금 현재 새로운 방침 수용을 점검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새로운 전문가를 고용할 생각이며, 운용에 있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변화의 가능성을 전했다.

특히 이번 기부금 운용 변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하버드의 현금 보유량을 늘려 위기 시 방파재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것이다.

멘딜로는 작년 좋지 않은 기부자산 운용 성과에 관해서 “우리는 자금의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해 놓지 못했다”라며 “우리가 필요한 만큼 자금이 확보되지 못했었다”라고 말했다.

반면 하버드 대학은 기부자산의 손실이 전체적인 비용 절감을 초래 했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번 손실로 인해 더욱 자금 부족에 시달리게 된 하버드 측은 자금 마련을 위해 더욱 위험수위가 높은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고 멘딜로는 밝혔다.

장기적으로 보면, 하버드의 기부자산 액수는 다른 비슷한 규모의 펀드들 보다 높다. 다른 펀드회사들이 2.5%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매년 6.2% 상승률을 5년째 유지했다. 작년의 엄청난 손실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상승률은 8.9% 달했으며 이는 다른 펀드의 3.2% 보다 월등히 높다.

조건희 / 오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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