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한국학 연구소 만해시조축제를 통해 한국 시조 알리기에 힘써
보스톤코리아  2009-05-25, 16:29:59 
국악을 공연하는 최진호(좌), 이연경(중앙), 홍서린(우) 국악인
국악을 공연하는 최진호(좌), 이연경(중앙), 홍서린(우) 국악인
보스톤의 중심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 문학 양식 중 하나인 시조를 알리는 행사가 있었다.

지난 15일, 16일 이틀간 하버드대 바커 센터(Barker Center)의 톰슨룸(Thompson Room)에서는 하버드대의 한국학 연구소와 만해실천선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만해시조축제’가 열렸으며 이 행사에서는 최남선과 이병기에 대한 재조명, 대금과 가야금에 녹아나는 시조 낭송, 그리고 영어로 시조 쓰기 등 한국 시조에 대한 다양한 소개가 있었다.

권영민 서울대 교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최남선과 시조의 재구성’에 대해 강연했고 맥캔 교수는 ‘가람 이병기와 시조의 활성화’에 대해 강연했다.

특히 15일 저녁 7시부터는 한국의 대표적 시조시인 홍성란 씨의 시조를 두고 홍성란 씨의 한국어 낭송과 데이빗 맥캔(David R. McCann) 교수의 번역 동시낭송이 있었다.

더구나 이 시간에는 한국의 대금 연주자 최진호 씨와 가야금 연주자 홍서린 씨의 연주에 이연경 씨의 가곡, 가사, 시조 창(唱)이 구성지게 울려 퍼져 그 자리에 참석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권영민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는 대부분 장년층들이 참석했으나 한인 2세도 있었다.

시조창을 성보인 이연경 씨는 “하버드대에서 공연을 한다고 해서 곡 선정에서부터 악기 준비에 이르기까지 준비를 많이 했다.”며 “참석객들의 깊은 관심을 느낄 수 있어 많이 긴장되고 평가 받는 기분도 들었다.”며 관객들의 집중도가 높았음을 시사했다.

하버드대의 비교문학과 석사 과정에 있는 김형진(남, 20대) 씨는 “한인 2세라 한국의 전통 문학를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와서 보고 들으니 전통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40대의 한 참석객은 “한국에서는 시조를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외국에 와서 시조창을 들으니 우리의 전통 음악이 좋다 느낌이 들었다.”며 더구나 “하버드대에서 우리 문학을 다루는 것이 흔치 않은 기회라 더 흐믓하다.”고 전했다.

이날 시조를 낭송한 시조 시인 홍성란 씨는 “한국의 시조를 미국에 알리기 위해 영어로 시조를 창작하고 번역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맥캔 교수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이런 행사가 자주 있어서 우리 문학을 외국에 널리 알리는 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권영민 서울대 교수는 “한국의 시조가 해외에 나와서 창으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의 오래된 역사를 담고 있는 시조문화를 미국에 알리는 이런 프로그램을 만든 하버드대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권 교수는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와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앞으로 시조의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행사들을 주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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