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이하 한국시간) 서거한 노무현 대통령은 유서를 통해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한국 언론들은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경호원에게 마지막 남긴 말도 “담배 있느냐”는 물음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노 전 대통령은 유서를 통해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그동안 너무 많은 사람을 힘들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책을 읽을 수도 없다”며, 그동안 검찰 수사 과정에서 겪었던 마음 고생을 드러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삶과 죽음 하나 아닌가. 화장해 달라. 마을 주변에 작은 비석 하나 세워라”고 유서에 적었다. 노 전 대통령의 유서는 모두 10줄 정도의 짧막한 분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경호원에게 ‘담배 있느냐’고 물었고 경호원이 ‘가서 가져올까요?’라고 묻자 ‘가지러 갈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노 전 대통령은 이어 “아래 사람들이 지나가네”며 바위 아래를 내려다 봤고, 경호원이 아래를 내려다 보는 순간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부엉이 바위는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한적한 곳이며 사저 뒤편에서 경사 40도 정도의 비교적 가파른 언덕 위 해발 100여m 지점에 있다. 사저와 직선거리는 200미터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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