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의 세상 스케치 - 197화 |
보스톤코리아 2009-05-04, 15:59:19 |
삶은 현실이다. 꿈도 이상도 현실과 대면할 수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무작정 꾸는 꿈은 '개꿈'이다. 가끔 어느 목사의 설교 시간에 '유행가'를 불러 불평하는 성도를 보았다.
그 유행가를 그 목사가 왜 부르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일이다. 때로는 시인이라는 이름은 가끔 고상한 얼굴이길 바라는 이도 있다. 나는 가끔 한국 식품점에 들러 마음에 드는 DVD '드라마'를 빌려오기도 한다. 좋아하진 않지만 보면서 새로운 나의 모습을 비춰보는 거울로 삼는다. 아주 현실적이고 삶의 진솔함을 볼 수 있어 좋다. '시인도 가끔 드라마를 즐겨 보고 유행가도 따라 부르며 행복해 한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냉혹한 현실'에서 가끔 방황하기도 하지만 자신을 포기하는 이유는 될 수 없다. 다만, 그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한 최대한의 노력과 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결혼을 한 사람이라면 남자이든, 여자이든 간에 한 가정의 주인이 된다. 한 가정의 가장이고 아내의 자리에 있으며 아이들의 부모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 역할에서 무작정 움츠러들지 말고 맞서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어머니로서, 아버지로서의 책임 말이다.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언제나 분다. 창밖의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을 보면서 바람의 크기를 가늠한다. 그런 것처럼 우리가 살면서 '삶의 바람'도 어느 특정한 사람에게 불어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흔히 바람에 흔들리는 '다른 사람의 바람'에 관심이 쏠린다. 바람은 누구에게나 불어 닥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 바람에 휩쓸리지 않을 자신이 있어야 한다. 나의 중심점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바람에 가끔 흔들릴 수는 있겠지만 뿌리째 뽑혀 휩쓸려가지 않도록 자신을 바로 세우는 일이 중요하리란 생각이다. 사람마다 삶의 모양과 색깔은 다르다. 하지만, 삶은 누구에게나 하루 24 시간이 주어진다. 그 24 간의 길이와 넓이와 높이와 깊이는 다를 테지만, 그렇게 따진다면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죽음'의 그 시간을 그 누구도 모르기에 하루 24 간의 가치 기준은 턱없이 다른 모양과 색깔을 지니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다면, 우리는 오늘에 열심을 가지고 살아야 할 책임과 의무도 있다. 또한, 오늘에 누려야 할 것들을 미루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늘의 '귀한 시간'을 내일로 미루지 말아야 할 이유이다. 내일의 꿈을 꾸되 내일의 걱정으로 오늘을 잃지 않기를... 오늘은 오늘만큼의 삶을 맘껏 만나고 느끼고 누리자. 요즘 한국 드라마를 만나면 흔히 볼 수 있는 사건이 '불륜'이다. 물론, 현 사회를 반영하는 하나의 단편일지도 모른다. 이렇듯 정신없는 '불륜'의 가정은 극히 적은 숫자에 불과할 것이다. 이 드라마 '내조의 여왕'을 보면서 여느 드라마처럼 불륜으로 불쾌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불륜'이라는 사건으로부터 속박당하지 않는 여유, 끌려가지 않고 그 불륜을 바라볼 수 있는 당당함이 있는 이유이다. 우리에게는 마음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여유가 필요하다. 나 자신이 당당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도 배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의 잘 잘못을 탓하기 이전에 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삶의 여유를 위해 매일 묵상(명상)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것은 첫째 나 자신을 위한 것이고 둘째는 남을 위한 것이다. 혼자서 살 수 없는 세상에서 우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다. '내조의 여왕'은 한 가정을 사랑하는 아내와 엄마, 며느리의 모습이다. 요즘 무엇이든 쉬이 얻으려는 안일한 생각과 삶의 가치에 대해 그리고 힘들면 무엇이든 쉬이 버리고 달아나버리는 무책임에 대해 묻고 있다. '내조의 여왕'은 한 가정과 사회에 대해 깊은 생각과 삶의 철학을 묻는다. '내조의 여왕'은 가정을 지키려는 부부간의 사랑과 믿음 그리고 노력 삶에서 찾아드는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반증한다. 자신이 선택한 자리의 책임과 의무 그리고 사랑과 감사가 흘러넘친다. 흔히 듣는 유행가의 한 자락처럼 시간의 자투리를 채우기 위한 '한국드라마'의 시청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속에는 단순하지만, 삶의 철학과 생활의 지혜가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한바탕 웃음을 토해놓는 일은 하루의 지친 몸과 마음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한 가정의 아내의 역할과 남편의 역할을 보며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고 지키려는 노력과 열정 그리고 열심과 성실이 있다. '내조의 여왕'은 사람과 사랑 그리고 삶의 본질을 묻는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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