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독트린 남미에서 환영
보스톤코리아  2009-04-27, 12:55:11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미주기구(Organization of American States, OAS) 정상회담에서 자신의 화해 외교가 성과를 거둔 데 만족한 듯 '오바마 독트린'을 밝혔다.

그는 회담을 결산하는 기자 회견에서 "지금까지는 미국을 적대시해 온 국가들에 호의를 베풀고 대화의 문을 열면 나약한 게 아니냐는 입장이었지만, 미국인들은 그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월20일 취임사를 통해 "주먹을 펴면 손을 내밀 것"이라고 약속했던 것의 연장선이다.

공화당 일각에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악수하고 웃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 비판을 의식한 듯, 오바마 대통령은 "그런 행동이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위험에 빠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그러면서 "미국은 단순히 민주주의를 다른 나라에 강의하기보다는 이런 가치와 이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의 강압적인 민주주의 전파와는 접근을 달리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화해 외교는 '오바마 독트린'으로 불리며 환영을 받고 있다.

오바마는 베네수엘라 등 반미 국가의 정상들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들도 웃는 낯으로 오바마를 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의 개막 때부터 "미국이 과거의 실수를 인정할 용의가 있다"거나 "잘 알지 못하는 걸 배우러 왔다"며 자세를 낮췄다.

그러나 오바마의 외교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17~19일 OAS 5차 정상회담을 마친 중남미 34개 회원국들은 쿠바 문제를 둘러 싼 견해 차이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는 데는 실패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말 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보일 필요가 있다. 쿠바에서의 정치범, 언론 자유, 민주주의는 중요한 문제로 이를 제쳐 놓을 수 없다"며 조건 없는 쿠바와의 관계 개선에는 임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성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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