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잃은 3남매, 사랑의 손길 답지 |
보스톤코리아 2009-04-13, 14:04:38 |
졸지에 고아가 돼버린 장남 규성(17세, 12학년), 차남 희성(15세, 10학년), 막내딸 수지(12세, 8학년) 3남매는 윤민 씨와 함께 거주하던 집에서 김광식 목사와 고 최영호 목사 생전부터 같은 교회 교인이었던 김은성 씨의 보살핌 아래 지내고 있으며 당분간 김은성 씨가 보호자 역할을 하며 아이들과 함께 지내기로 했다. 주위에서 입양의 뜻을 비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들 3남매는 헤어지기 싫다며 함께 있겠다고 했다. 특히 장남 규성 군은 자신이 동생들을 돌보며 함께 있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딸의 소식을 듣고 왔던 윤민 씨의 친정 아버지인 윤소영 목사(뉴욕 거주)는 “할아버지로서 이 아이들을 책임지고 데려 갈 작정이었으나 워낙 아이들이 갑자기 당한 일로 인해 쇼크를 받은 상태라 조심스럽다. 현 시점에서는 아이들 정서나 거치 문제 등을 고려해 아이들이 안정될 수 있고 학교 등 아이들의 장래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아이들도 제 엄마 아빠의 유골이 묻혀 있는 이 곳에 있고 싶다고 했다. 이 아이들에게는 이 곳이 고향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렇지만 할아버지로서 걱정이 많이 된다”고 무거운 마음을 비쳤다. 윤민 씨의 장남 규성 군은 현재 12학년으로 몇 군데 대학에 지원한 상태이지만 영주권자가 아닌 관계로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해 대학 등록금 조달이 시급한 문제가 된다. 윤민 씨는 평소에 규성 군이 영주권이 없는 관계로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현재 뉴잉글랜드 지역에서는 윤민 씨가 남기고 간 3남매를 돕기 위한 성금 모금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앞으로도 교회를 비롯한 한인사회 곳곳에서 이러한 움직임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 후원회를 담당했던 조남규 씨에 의하면 이번에 모아진 성금은 40,000불을 조금 넘었다고 한다. 그러나 3남매에게는 지속적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이들만 셋이 한 푼의 수입도 없이 살아가야 하는 데다 규성 군이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졸업할 때까지 대학 등록금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아이들은 막내 수지 양만 시민권자이고 장남 규성 군과 차남 희성 군은 영주권자가 아닌 고아 상태이므로 이들의 미국 내에서의 신분적인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손길이 필요하다. 김광식 목사에 의하면 현재 이 3남매를 위한 법적인 절차상의 일들은 김연진 변호사가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윤민 씨 아버님인 윤소영 목사는 “일단 지금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아이들이 힘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지속적으로 관심과 사랑을 주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내가 할아버지로서 아이들을 맡아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나 아이들이 이곳에 남는 것으로 결정이 나고 보니 장래 이 아이들을 누가 돌볼 것인가를 생각하면 암담하고 막연하다. 이 아이들이 성장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는 후원회가 조직적으로 구성되어 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윤민 씨가 남기고 간 3남매를 위한 후원회 조직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후원회가 조직되거나 다른 어떠한 결정 사항이 나올 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아이들의 보호자 역할을 하기로 한 김은성 씨 역시 가디언 자격 심사에 통과해야 하는 관문도 남아 있다. 진태원 뉴햄프셔 한인회장은 “지금 당장 어떤 후원회를 조직하는 것보다는 좀더 아이들이안정될 때까지 기다리고 지켜보면서 지금껏 윤민 씨 가족을 위해 애써왔던 김광식 목사님이 아이들을 위해 계획하시는 것들이 생긴다면 기꺼이 동참하여 지원하고 나누기로 했다”고 전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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