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 특허 수출 선봉 맡았죠”
보스톤코리아  2009-03-23, 15:38:49 
지난 2월말 경제침체와 환율의 악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의 바이오전문기업 나노엔텍은 200억원($12.9million)에 달하는 한국의 특허기술을 미국 라이프 테크놀로지사에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3일 특허권 매각 대금으로 받은 약 200억원은 이회사 2008년 매출액에 3배가 넘는 규모. 이 같은 성과뒤에 나노엔텍 보스톤지사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이 같은 계약의 시작점은 바로 나노엔텍의 유일한 미국지사인 나노엔텍 보스톤 지사. 정우철과장과 이용대리 단 2명이 진출해 있을 뿐이지만 미국시장 개척의 교두보 역할을 충실이 이행한 셈이다.
정과장은 이번 계약에 대해 “본격적인 협상과 계약은 본사에서 마무리 했지만 최초의 접촉은 미국 보스톤지사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나노엔텍은 한국의 바이오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안고 지난 2007년 9월 합킨톤(Hopkinton, MA)에 보스톤 지사를 개설했다.
정우철 과장은 “세계 시장의 48%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에서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심장부가 바로 보스톤이라 생각했다”며 보스톤 지사의 창설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이 미국회사에 이처럼 바이오 계열 첨단 기술장비의 특허권을 $13million 가까이 매각한 것은 아주 드문 일이라는 게 정과장의 이야기다.

나오엔텍은 2000년 서울대학 전기공학부 교수였던 장중근(42)대표가 서울대 동료들 4명과 창설한 바이오벤처회사다. 나노융합기술을 표방, 지난 8년동안 연구해 오면서 제품의 상용화에 성공하는 등 착실하게 연구개발에 집중투자해 세계첨단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나노엔텍의 제품은 세포내 개체를 셀수 있는 C-reader. 그리고 이 C-reader를 저렴하고 간편하게 개발한 Countess, 에이즈를 진단하는 시스템 CD4카운터, 그리고 2006년 개발한 유전자 전달장치인 마이크로포레이터(Micro Porator) 등이 있다.
나노엔텍의 효자 제품이자 대표제품은 마이크로 포레이터. 나노엔텍이 라이프 테크놀로지사에 특허권과 판매권을 매각한 제품이 바로 이제품이다. 마이크로 포레이터는 세포내에 있는 유전자나 단백질 펩타이드 등을 분리해 전달하는 장치다.

제품 상용화에 성공한 나노엔텍은 2006년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로 49명의 직원중에 절반이 석박사출신으로 연구진이다. 주주들은 코스닥 상장으로 인해 생긴 자본금을 재투자, 2007년 먼지가 없는 클린룸을 갖춘 공장을 경기도 화성에 건축했다. 이로인해 나노엔텍은 대량생산체제를 갖추었다.
현재는 피 한방울로 심근경색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인 프렌즈의 제품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록 이 같은 성장을 거둔 회사였지만 지난해 64억불의 매출을 올리고도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나노엔텍은 어려운 과정을 겪었다.
정우철 과장은 “8년동안 배가 고팠다. 2005년에는 직원들 월급도 못주는 상태였고, 경영진들은 융자들 받아 생활할 정도였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정우철 과장은 “장준근 대표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나노엔텍처럼 고난이 결실을 맺는다는 것을 학계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보스톤 지사는 미국의 연구원들에 대한 고객서비스 그리고 연구실에 필요한 견본제품을 공급하며 회사관련 협약, 세일즈 판로 확보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 회사 이용 대리는 “이 같은 업무 외에도 미국 바이오업계의 최신 정보를 수집하며, 어떤 제품이 개발, 생산되었는지를 탐색해 본사에 전달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고 전했다. 나노엔텍은 이 지역 풍부한 한국 바이오테크 분야 과학자들과도 교류하려 노력하며 이지역 바이오관련 과학자들 모임인 NEBS의 정기 모임에 후원사로서 참여키도 했다.

정 과장은 “특히 보스톤에 있는 고급바이오 계통 인력충원이 어렵다. 많은 분들이 기초과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실생활에 적용시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용 대리는 “반드시 회사 입사하지 않더라도 많은 과학자들과 산학협력으로 도우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많은 한인 과학자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보스톤 지사는 당장 확장할 계획은 없지만 합킨톤의 지사를 오는 5월 1일 보스톤 총영사관이 위치한 뉴튼Newton, MA)소재 One gate Center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곳에 2년간 지사를 운영하면서 정과장과 이대리는 어느덧 보스톤이 제2의 고향이 됐다. 특히 미국 전역에 출장이 잦은 이들은 로건공항에 도착할 때 즈음이면 ‘아 이제 집에 왔구나’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나노엔텍 장준근 사장 메세지 >
우리에게 필요한 건 ‘창조적 도전 정신'

지난 2007년 미국 주택담보대출 부실을 시작으로 발생한 경기 침체는 이제는 전 세계 금융 뿐 아니라 실물 경제에 까지 파급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리에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모두가 어렵다고 해서 정말 그런 것은 아닙니다. 어디엔가는 반드시 솟아날, 그리고 고비를 헤쳐나갈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작금의 경제 위기를 헤쳐나갈 해법은 바로 우리가 가진 미래형 지식 기반 신 제조업의 육성을 통해서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00년도에 나노 융복합 기술 개발을 목표로 서울대학교 학내 벤처로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를 설립한 이래 저는 “Bio Infra, Fusion, New Tool, Lab-on-a-chip, Point-of-care Testing”을 키워드로 미래 사회를 위한 새로운 도구(Tool)의 개발을 통한 미래형 지식 기반 신 제조업 구현을 위해 매진해왔습니다.

미래형 지식 기반 신 제조업은 우리가 가진 여러 가지 장점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즉, 우리가 가진 뛰어난 두뇌, 그리고 ‘빨리 빨리’를 통한 신속성, 그리고 우리가 가진 지식기반 경쟁력과 뛰어난 IT 기반 경제를 두루두루 조합할 때 미래형 지식 기반 산업을 일으켜 새로운 경제 성장의 계기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모든 장점을 조합한다고 되는 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이 바로 “창조성”입니다. 저는 늘 저 자신과 우리 직원들에 스스로 갖춰야 할 항목 세가지를 늘 강조합니다.

첫번째, 장점을 극대화 시켜라. 단점은 없애지 마라, 보완하면 된다. 우리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시키면, 단점을 보완해 줄 누군가가 반드시 있다.

두번째, 실수를 두려워 마라. 되려 실수를 신속하게 겪어서 기회비용을 최소화 하라. 실수했다고 그 결과에 집착하면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

그리고 세번째, “창조성”, 설령 당장 실현이 불가능하게 보이더라도 “창조성”을 키우는 건 우리 스스로에게는 물론 회사를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항목이다. 불가능은 없다. 다만, 실현하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것뿐이다.
저는 창조성과 창조적 능력이 갖춰져야 도전 정신이 충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창조성을 갖춘 도전정신, 이것이 지금 저와 우리 나노엔텍의 직원 모두, 그리고 여러분 모두에게 우리에게 닥친 현실을 뛰어넘을 수 있는 무기입니다.
그리고, 저는 나노바이오 융복합 기술을 이용한 랩온어칩 기술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전세계 생명공학 시장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우리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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