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불구 영화 업계 화색
보스톤코리아  2009-03-09, 00:46:51 
영화 업계가 오랜만에 웃음을 짓고 있다. 경기 침체 때문에 투자가 얼어붙고, 영화 제작편수가 급감했지만 올해 들어 관객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1, 2월 티켓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늘어 17억 달러를 기록했고, 관객 수도 16% 늘었다. 연말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할리우드는 20년 만에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미국 영화시장이 두자릿수 성장을 한 건 배트맨 1탄이 개봉한 1989년이 마지막이었다.

할리우드의 부활을 알린 영화는 제니퍼 애니스턴 주연의 ‘말리와 나(Marley & Me)’이다. 지난해 말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2주 만에 1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아이돌 밴드 조나스 브라더스의 공연 실황을 영화화한 월트디즈니의 ‘조나스 브라더스의 3D 콘서트(Jonas Brothers: The 3D Concert Experience)’는 지난달 27일 800개 극장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하루 동안 2,500만 달러를 끌어 모았다.

캘리포니아대 마딘 케플란 교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디선가 이를 해소하기 마련”이라며 “영화관은 친구를 만나 고민을 잊기에 딱 좋은 장소”라고 설명했다.

경제난으로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도 영화 산업 호황에 한몫 한다. 미 실업률이 10%를 넘어섰던 1982년 영화 관객 수는 10.1% 증가했다. 반면 경기가 풀리기 시작한 1985년에는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라는 초대형 히트작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관객이 12%나 줄었다.

정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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