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어떤 영화? |
보스톤코리아 2009-02-23, 08:32:20 |
브래드 피트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13개 부문에 걸쳐 후보로 지명돼 최다후보작으로 떠올랐지만 정작 아카데미 시상식을 기다리는 세계의 시선은 뭄바이의 천재 고아소년에 대한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에 쏠려 있었다. 작품상 후보 부문은 결국 '슬럼독' 대 '벤자민 버튼'의 대결로 좁혀졌지만 결국 ‘슬럼독’의 승리로 드러났다. 흥행에서도 미국에서 14주동안 9천만달러를 벌어들인 이 영화는 무명배우들로 구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골든글로브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면서 오스카 작품상을 거의 예약했다고 볼 수 있다. 당초 극장개봉도 불투명했던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지금까지 골든글로브 4관왕, 미국제작자조합(PGA), 배우조합(SAG), 감독조합(DGA) 등 각종 시상식에서 ‘벤자민 버튼'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상을 휩쓸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지난 97년 '타이타닉'이 14개 부문 후보에 지명돼 최다후보작이 된 뒤 오스카에서 작품상을 받은 전례를 따르지 못했다. 1억6천만달러의 제작비와 할리우드의 스타 브래드 피트가 가세한 '벤자민 버튼'이 '슬럼독'의 기세에 눌린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인도 외교관 출신 작가인 비카스 스와루프의 장편 소설 'Q & A'를 스크린에 옮긴 이 영화의 주인공은 뭄바이에서 커피 심부름을 하는 가난한 18살 청년 자말(데브 파텔)이다. 자말은 인기 퀴즈쇼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에 출연해 최종 라운드에 오른다. 그러나 자말이 제대로 교육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에 경찰은 사기 혐의로 자말을 체포하고, 경찰에서 고초를 겪던 자말은 옛날이야기를 시작한다.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간 분쟁으로 엄마를 잃고 형과 단둘이 남은 어린 자말은 고아 소녀 라티카(프리다 핀토)와 만난다. 세 명은 인도의 뒷골목에서 구걸로 목숨을 연명하다가 앵벌이 조직에 걸려든다. 이렇게 빈민가를 전전하며 어렵게 성장한 자말이 겪었던 일들이 퀴즈쇼 문제들과 맞아떨어졌음이 밝혀진다. 이 영화는 인신매매, 앵벌이 등 뒷골목에서 벌어지는 사회문제 한가운데에 내던져진 자말의 비극적인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하지만 A.R. 라흐만이 작곡한 볼리우드 향 짙은 음악과 어우러져 활기차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뿜어낸다. 장명술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기사 ]
슬럼독, 숀 펜, 케이트 윈슬렛 오스카상 차지
2009.02.23
의견목록 [의견수 : 0] |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 |
|
프리미엄 광고
161 Harvard Avenue, Suite 4D, Allston, MA 02134
Tel. 617-254-4654 | Fax. 617-254-4210 | Email. [email protected]
Copyright(C) 2006-2018 by BostonKorea.com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and Managed by Loopiv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