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윤 시장 출사표, 문제는 선거자금 |
보스톤코리아 2009-02-14, 11:05:38 |
샘 윤(Sam Yoon, 한국이름 윤상현, 39세) 보스톤 광역시의원이 공식 시장 출마 선언에 이어 12일 아시아 언론사와의 기자 회견을 통해 드디어 캠페인 전략을 발표했다. '2009 Club' 은 샘 윤의 가장 큰 약점인 선거자금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그가 내세운 파격적인 선거전략이다.
아시안 커뮤너티에서 선거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는 '2009 Club'은 그 발상 자체가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9 Club' 은 2000멤버 x $500 기부 캠페인으로 100만 달러 선거 모금 목표를 위해 그를 지지하는 아시안 커뮤너티에 샘 윤이 구한 지원책이다. 5명 또는 10명의 동료들이 협력해 한 팀 500달러 기부를 통해 샘 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보스톤 글로브에 따르면 토마스 메니노(Thomas Menino) 현시장이 140만 불의 선거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우스 보스톤 토박이 시의원 마이클 플레허티(Michael Flaerty)도 무려 60만 불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비해 샘 윤은 현재 겨우 14만 불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메니노 시장에 비해 약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상황. 선거자금 면에서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샘 윤의 두 번째 공략 포인트는 311 보스톤 시청 직통전화 설립하기이다. 현행의 617-635-4500은 시민들이 시청에 불만을 토로하거나 사건을 재보하기엔 번호도 외우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보스톤 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이타 수집에 장애물이 되기 때문에 뉴욕과 시카고 등의 대도시에서 통용되고 있는 311 도입이 시급하다는 것이 샘 윤의 주장이다. 그는 보스톤의 보수적이고 낙후된 정치 형태를 바꾸기 위해선 시민들이 시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물꼬를 트고 모든 시청에서 진행되는 회의 과정들과 결과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로 샘 윤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공중 안전을 위한 5센트 캠페인(Nickel for Public Safety). 10달러 구매에 5센트의 세일즈 세금을 더해 공중 안전을 위한 기금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현행 5%세일즈 세금에 0.5%를 더하는 셈이다. 이렇게 모여진 기금으로 경찰, 지역사회, 교육기관 등의 협력을 장려하여 청소년들의 교육에 앞장서고 좀 더 안전한 거리와 도시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샘 윤은 1996년과 1997년, 보스톤에서 청소년 범죄가 전무했던 사실을 예로 들며 최근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총기 사고와 살인 범죄를 막기 위해선 지역사회와 경찰, 교육기관들이 협력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샘 윤은 그의 든든한 정계 후원자였던 살 드메이시 전 하원의장과 다이엔 윌커슨 전 상원의원의 비리관련 사임에 대해 "자신이 아시안 커뮤너티를 위해 봉사하는 것을 존중해주고 시의원의 역할을 격려해주던 동료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샘 윤은 이들의 사임 이후 마치 든든한 정치적 후원자들을 잃은 듯 하지만, 그가 시장 선거에 승리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면 곧 그를 지지하는 정치계 후원자들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시장 도전에 실패한다면?"이란 마지막 질문에 샘 윤은 위대한 링컨 대통령도 수차례 하원의원 선거에서 실패했고 오바마 대통령 또한 첫 상원의원 도전에 실패했던 예가 있다며 싸울 준비도 실패를 담담히 받아들일 준비도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의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서 정치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결코 정치계를 떠나지 않을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샘윤은 적은 선거자금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선거자금이 MA주 밖에서 영입된 자금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선거위원회에 보고한 샘 윤의 선거자금 리포트에 의하면 전체 3,637 기부 건 중 보스톤 시는 무려 1,884건에 이르며, 타주에서 영입된 선거자금은 920건에 불과하다. 한편 대부분의 MA주 정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선거자금의 외부유입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수연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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