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전당대회 ‘페일린 살리기’
보스톤코리아  2008-09-08, 21:34:51 
매케인, 페일린 조합 시동


9월 1일부터 시작된 공화당 전당대회는 3일째 되는 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하고,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허리케인 구스타브의 영향으로 전당대회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그 열기도 오바마의 민주당 전당대회만큼 뜨겁지 않았다. 민주당 전당대회에 비하면 공화당 전당대회는 시종일관 차분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게다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새라 페일린도 각종 스캔들에 휘말리며 이래저래 복잡한 상황이다.

이번 대선의 키는 페일린 주지사가 쥐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페일린 주지사는 순식간에 대선전의 핫이슈가 되었다. 보수적이고 재미 없는 이미지의 매케인 후보와 진보적 성향의 소신 있는 젊은 여성이라는 이미지의 페일린의 결합은 지지율에서 뒤져 있는 매케인 후보 측으로서는 깜짝 카드이자 회심의 일격이었다.

하지만 혜성처럼 떠오른 페일린 부통령 후보는 전당대회 개막 직후 큰 딸의 임신 사실 때문에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보수적 이미지가 강한 페일린 후보에게 고교생인 딸이 임신했다는 소식은 단숨에 화제가 됐고, 언론들은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페일린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갔다.

이런 상황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 가문은 전당대회 이틀 째인 2일 총 출동해 존 매케인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연단에 오른 로라 부시 여사는 매케인 후보와 부인 신디의 헌신적인 봉사 정신에 찬사를 보낸 뒤 백악관에 있는 남편 부시 대통령을 소개했다. 이날 전당대회장에는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과 바바라 여사 등 부시 가문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위성 연결을 통해 매케인 후보의 지도력과 용기, 국가안보에 관한 변함없는 소신을 소개하면서 "위험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9.11테러의 교훈을 이해하고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면서 "매케인 후보는 이 나라를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사로 나선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은 오바마 후보에 대해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 가운데 가장 진보적이며 가장 경험이 없는 인물"이라고 공격했다. 또 지난 2000년에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조지프 리버먼(무소속,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이 처음으로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 매케인을 지지하는 연설에 나섰다. 특히 그는 이날 연설에서 자신을 민주당원으로 지칭하면서도 오바마 후보를 직접 공격했다.

리버먼은 "오바마는 뛰어난 연설로 감동시키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미국의 지도자가 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면서 "뛰어난 연설과 의정경험은 다른 것"이라고 오바마 후보의 경험 부족을 비판했다.

공화당 전당대회 일정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페일린의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이었다. 페일린은 "나는 기성 정치권에 속한 사람이 아니지만 매우 빠르게 정치를 배워왔다"면서 "최근 며칠 동안 배경이 든든한 엘리트 정치가가 아니면 일부 언론들은 단지 그 이유만으로 자격을 갖추지 못한 후보로 간주하는 것을 겪었다"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비판을 정면으로 받아 쳤다. 또한 페일린은 "나는 언론의 인기를 얻기 위해 워싱턴으로 가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헌신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가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페일린의 연설이 끝난 뒤 공화당은 매케인 후보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매케인 후보는 4일 밤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과 함께 대선 출정식을 갖게 된다.

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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