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브, 예상보다 피해 적어
보스톤코리아  2008-09-08, 21:32:26 
정부의 강제 대피에 불만의 목소리도


허리케인 구스타브가 미국 본토에 상륙하기 전, 미 재난당국은 구스타브가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대규모 대피를 독려했다. 이에 따라 2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미 남부 해안 지역을 떠나 피난길에 올랐다. 그러나 구스타브는 당국의 우려만큼 강력하지 않았고 대피에 나선 피난민들 사이에서는 강제 대피로 인한 불편으로 불만이 커지고 있다.

피난길에 올랐던 200만에 달하는 사람들은 2일부터 피난처를 떠나 집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음식과 난방, 혼잡, 언제 돌아갈지 모를 막막함 등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재난당국이 주민들을 강제 대피 시킨 것은 과잉 대응이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미 재난 당국은 3년 전 허리케인 카트리나에서 얻은 교훈이라며, 허리케인처럼 예측이 어려운 자연 재해 앞에서는 안전을 우선시하는 것이 옳다고 말하고 있다. 카트리나는 1,600명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구스타브로 인한 인명 피해는 8명에 그쳤다. 재난당국은 나무가 쓰러져 집들이 파손되고 전기 공급이 끊기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큰 재산피해가 발생했음에도 부상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모두 신속한 대피 덕분이라고 말했다.

구스타브로 인한 손실액은 6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미 역사상 가장 큰 손실을 끼친 허리케인 10순위 안에 들게 됐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으로는 430억 달러의 재산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1992년 플로리다 지역을 강타해 229억 달러의 손실을 끼친 허리케인 앤드류 등이 있다.

정성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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